“메모, 낙서, 접기 등 책장의 여백에 남은 모든 종류의 자국은 읽는 사람의 순전한 그 순간의 동요, 벅차오름을 드러낸다.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텍스트가 열리는 순간을 펼쳐낸다. 나는 메모를 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다르게 말하면, 메모를 할 수 없다면 책을 읽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책은 메모를 하기 위해 멈추고 싶어지는 책들이다.”
김지원, 『메모의 순간』 p.215
20년 전쯤 블로그에 종종 소설의 구절을 인용해서 서두를 쓰곤 했는데, 블로그를 안 하고, 트위터에도 안 올리면서 책 읽으며 메모를 거의 안 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