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능청스러움, 혹은 슬쩍 비트는 경향, 혹은 예상을 벗어나는 힘은 늘 대단하다. 27번 변주곡 9도 카논 같은 경우는 9도 카논이기 때문에 당연히 굉장한 텐션을 가지고 시작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정 반대로 7번 마디 시작까지 평온하게 3도 화음을 가지고 G-F-E-D-C-B-A-G 스케일을 따라 내려가는 대담한 평화를 선물한다...
같은 조건인 6번 변주곡 2도 카논을 보면 차이가 분명히 보이는데, 두 번째 마디부터 쉬지않고 불협화음이 강박에 등장하고 2박에 풀리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