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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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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반말 인용, 팔로우, 언팔, 뮤트, 차단 등등 모두 전혀 기분 나쁘지 않으니까 마음 편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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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9/10/2026
20세기폭스가 〈다이 하드〉 4K 블루레이를 출시한 건 2018년 5월. 그해 겨울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했지요. 디즈니는 물리 매체 출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20세기폭스 작품에는 더더욱 소홀했어요. 그래도 이 년쯤 전부터는 그나마 돈이 될 것 같은 작품들은 찔끔찔끔 4K 블루레이를 (주로 스틸북 케이스로만😫) 내놓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이제야, 다이 하드 시리즈의 차례가 왔습니다. ...비록 커버 아트를 AI에게 맡긴 듯한 꼬락서니를 하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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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8/10/2026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마이클 플래너건의 연속극 〈캐리〉가 올라왔는데 학교 교과목 같은 에피소드 제목과 소개가 눈길을 끄네요. 역시 가장 강력한 건 물.리.인가요.
1. 1교시: 새로운 하루의 시작
2. 외국어: 낯선 문화 속 새로운 소통법
3. 사회: 사람과 공동체, 사회가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
4. 연극: 목소리와 몸짓, 그리고 즉흥 연기
5. 체육: 건강과 체력, 그리고 운동
6. 가정: 자립을 위한 실생활 기술
7. 로맨스 문학: 감정과 개인의 경험이 지닌 힘
8. 심화 물리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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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10/2026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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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10/2026
펀딩에 참여했던 출판사 구픽 @guzmaofficial.bsky.social 의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1권 『까마귀 덫』이 도착했습니다. 함께 온 접지 홍보물에서 완간을 향한 포부가 느껴지네요. 표지 하단은 띠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모르긴 몰라도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어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 읽는 책 다음 다음 책으로 읽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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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3/10/2026
개천절 기념 감상. 오랜만에 맥주 마시면서 보다가 클라이맥스에서 졸았다. 가만, 최후의 결전이라는 이유만으로 거기를 클라이맥스라고 해야 하나? 사람이 곰을 잡는 대단원에 이르기 전까지 곰이 사람을 잡는 장면들이 더 나은 걸.
미국 세버린에서 출시한 영화 〈그리즐리〉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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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3/10/2026
SUNRISE will return! See the last sentence below. (source: San Francisco Film Preserve's Re:Vision-Festival of Restoration and Rediscovery last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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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
"영화는 문화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글쎄요, 전혀 소통할 수 없어요. 그건 개소리예요. 이 영화를 세계적으로 다 감동시키고자 하면 이 민족은 없어지는 거예요. 그건 내가 하자는 말 없어지는 거예요."
(앞에서 계속)는 관객이 있긴 있는데, 그런데 혼동되기는 해요. 내가 요즘 그 말을 반성하게 되는데, 이거 되게 싫은 말인데, 영화는 문화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글쎄요, 전혀 소통할 수 없어요. 그건 개소리예요. 이 영화를 세계적으로 다 감동시키고자 하면 이 민족은 없어지는 거예요. 그건 내가 하자는 말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한번은 일본에 가서 상영할 때 관객과의 대화 때 내가 먼저 물어봤어요. 중국에 조선족 있다는 걸 아는 사람 손들어봐라, 하니까 다 들어요. 이 사람들은 침략의 역사가 있으니까 아는 거예요. 저쪽 제국주의는 모르지만 이쪽 일본은 침략의 역사가 있으니까 아는 거예요. 그런데 그 자리에 온 일본의 관객은 보통 시민이에요. 그런데 베를린은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온 각 나라의 지식인들인데도 별 관심이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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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
비니거 신드롬의 "Made in Hong Kong (and Taiwan)" 사태를 보고 문득 2011년 영화 〈두만강〉 공개 당시 장률 감독이 들려준 일화가 떠올랐다. "두만강 저쪽은 무조건 조선, 이쪽 옌볜 마을 사람들은 다 중국말로 해라. 그렇게 해서 나라와 나라로 하자. 탈북과 중국 사람들의 도움과 갈등으로 하자, 하더라고요. 그 생각 듣고 나는 놀랐어요. 아, 이런 제국주의! 그렇게 되면 옌볜 사람들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두만강〉에 출연한) 그 아이들의 실제 엄마, 아빠도 다 한국에 와 있어요. 나는 어릴 적부터 우리 고향이 남한인데 미군이 있다, 이런 생각하긴 했지만, 그래도 두만강을 볼 때마다 저쪽이 우리 할아버지 땅이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한국과 중국 축구 시합하면 자꾸 누구 편을 들겠는가 하는데, 어느 편이냐고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대답을 한다고 해도 그건 진실이 아니에요. 이 눈치 저 눈치 봐서 말하기 때문에 실제 마음은 아주 민감하고 복잡한 거예요. 어차피 나도 책을 좀 보는 놈이니까 나라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너그럽게 생각했어요. 좀 열어놓고 생각했어요. 영화 안 인물들의 정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쓴 거예요. (〈두만강〉에 나오는 대사인) 한국 가면 미국 놈 있겠지, 그런 말들 다 그냥 썼어요. 그게 현실이니까. 〈두만강〉을 찍으면서는 감정에 많이 끌리게 됐는데 찍고 나서는 고독감이 많이 들었어요. 그게 이것과 관계돼요. 프랑스 제작사쪽 사람들에게 제의가 한번 왔었어요. 자기네들이 아무리 연구하고 토론해봐도 영화에서 이쪽 사람(옌볜)도 조선말 하고 저쪽 사람(북한)도 조선말 하면 유럽에서 상영할 때 힘이 확 떨어진다는 거예요. 서방 세계에서는 남북한 문제 이게 중요하니까, 정중하게 제의하는데, 두만강 저쪽은 무조건 조선, 이쪽 옌볜 마을 사람들은 다 중국말로 해라. 그렇게 해서 나라와 나라로 하자. 탈북과 중국 사람들의 도움과 갈등으로 하자, 하더라고요. 그 생각 듣고 나는 놀랐어요. 아, 이런 제국주의! 그렇게 되면 옌볜 사람들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국경의 이야기로 하면 이게 전세계의 이야기가 되니까 하자고 하는 건데 난 그렇게 못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할 때 그러더라고요. 한번 봐라. 관객이 이해하는지. 자기네 말 듣지 않았다는 거지. (웃음) 실제로 감동했다고 하(뒤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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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
출시할 만한 홍콩 영화가 부족했을 리는 없고, 아마 판권을 묶음으로 사서 작업했다가 뒤늦게 그중 하나는 대만 영화였다는 걸 깨닫고 수습에 나선 게 아닐까 싶지만, 애써 그렇게까지 좋게 해석해 줄 필요는 없겠다. 무엇보다도 면피성 소개글의 뻔뻔함이 어처구니가 없다.
Description

While Hong Kong cinema and Taiwanese cinema often covered similar ground, they naturally remained distinct due to cultural differences and at certain times in history, even legal limitations. Nonetheless, three wildly imaginative and genre-defying films (one of which hails from Taiwan) are assembled here for one singularly riotous and wickedly entertaining collection.
00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
미국 비니거 신드롬에서 전부터 "Made in Hong Kong"이라는 제목으로 홍콩 장르 영화를 세 편씩 묶은 블루레이를 출시하고 있다. 오늘 그 세 번째 타이틀을 발표했는데, 당황스럽게도 대만 영화를 하나 끼워 넣고 "Made in Hong Kong"이라는 제목 옆에 흘려 쓴 글씨로 "and Taiwan"을 덧붙였다. 그나마 웹사이트 페이지의 제품 명은 그대로 "Made in Hong Kong: Volume 3"이고. vinegarsyndrome.com/products/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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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1/10/2026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괴물〉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상영.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상영 후 정지연 평론가와 대담을 나눌 예정. - 상영: 10월 21일(수) 오후 6시 40분 - 관객회원 온라인 사전예매 오픈: 10월 6일(화) 오후 6시 - 일반관객 온라인 예매 오픈: 10월 8일(목) 오후 1시 - 현장 예매 오픈: 10월 8일(목) 오후 1시 www.cinematheque.seoul.kr/bbs/board.ph...
서울아트시네마 "작가를 만나다 - 개봉 20주년 기념 〈괴물〉 특별 상영" 홍보 이미지. 하얀 환자복을 입은 채 한강 다리 밑의 어둠을 바라보는 송강호의 뒷모습.
016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30/09/2026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영화와 공간 시리즈 2015 - 우디 앨런의 뉴욕 2016 - 마틴 스콜세지 인 뉴욕 2017 - 홍콩 2018 - 파리 2019 - 도쿄 2020 - 타이페이 2023 - 런던 2024 - 아일랜드 2025 - 브라질 2026 - 뉴욕 2021년과 2022년에는 안 했나? 하다가 '아,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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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30/09/2026
오늘이 마이클 파웰 생일. 말년에 마틴 스콜세지와 오랫동안 교류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존 포드나 알프레드 히치콕과 열 살 차이도 안 나는 1905년생. 그러고 보니 작년 한국영상자료원의 "파웰 & 프레스버거 x 스콜세지" 프로그램은 마이클 파웰 탄생 120주년 기념이기도 했겠구나.
마틴 스콜세지, 마이클 파웰, 셀마 스쿤메이커가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
00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4/09/2026
추석입니다. 가족 행사는 미리 치렀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해가 완전히 떠올라 더워지기 전에 동네를 산책하고 돌아와서 씻고 빨래 돌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지요. 오늘의 책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그늘의 계절』. 다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요코야마 히데오 소설 『그늘의 계절』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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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4/09/2026
《사이트 앤 사운드》 2026년 11월호 표지에 잠깐 마음이 흔들렸어.
《사이트 앤 사운드》 2026년 11월호 표지. 영화 〈악령들〉 특집. 흰 옷을 입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군중들을 등지고 두 손을 들어 카메라를 향해 내미는 유명한 스틸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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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4/09/2026
크라이테리언 채널, 그동안은 가입 · 결제 때만 VPN 우회하면 이후 로그인 · 재생은 지역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지역 제한을 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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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
공교롭게도 여덟 시간 전에 올라온 애로우 비디오의 신작 예고 힌트가 암시하는 작품은 1968년형 닷지차저가 나오는 스티브 맥퀸의 〈블리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대세. 그런데 미국 자동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충 저렇게 생긴 진한 녹색 차를 보면 〈블리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고, 최근 워너브라더스와 애로우의 관계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추측인데, 다만 제 눈에는 차량 전면부 디자인 등이 〈블리트〉의 68년형 닷지차저와 좀 달라 보여요. 전 차에 대해선 모르지만요. (물론 애로우가 힌트를 꼼꼼하게 내는 편이 아니긴 해요.)
애로우 비디오 인스타그램 게시물.

🚨 NEW ANNOUNCEMENTS ARE COMING THIS FRIDAY.
3 PM BST - 10 AM EDT - 7 AM PDT.
Any guesses?
10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
하지만 본문을 여는 조그마한 필름 아이콘에 신경이 쓰이고 마는 까다로운 독자이기도. "이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특히 일러스트를 하거나 데셍을 하는 사람은 흔히 이 조건을 완전히 무시해버립니다. 즉 필름이 이렇게 있다고 했을 때 여기에 한 프레임이 있다고 하면 이 사이에는 절대로 4개의 퍼포레이션의 구멍밖에 없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이런 일러스트를 보면 구멍이 4개가 아니면 거짓말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본문 첫 페이지의 필름 아이콘 확대. 완만한 S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필름에 프레임을 구분하는 선도 없고 좌우에 퍼포레이션 구멍이 가득 뚫려 있다.

그 위에 걸 그룹 리센느의 포토 카드를 함께 놓고 찍었다. 가로로 긴 이 포토 카드 역시 필름 모양을 흉내 냈지만 한 프레임의 위아래에 퍼포레이션 구멍이 14개씩 뚫려 있어서 진지하게 필름 모양을 추구했다기보다는 구멍으로 느낌만 주려고 했을 뿐임을 짐작할 수 있다.하스미 시게히코 『영화의 맨살』 한국어판 304쪽. 「영화는 어떻게 죽는가-할리우드의 50년대」라는 강연의 일부.

- 영화에서의 기승전결.

기승전결, 그렇네요.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 기승전결, 이것도 4가 되는군요. 여러 가지가 나와서 재미있습니다만 기승전결은 소설의 경우에도, 한시의 경우에도 있는 것이죠. 반드시 영화만의 것이라고는 할 수 없죠. 더 물질적인 것으로서 예를 들면 아까 나왔던 1초에 24프레임이란 것처럼 무언가가 4가 아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억지라도 좋으니까 무언가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24라는 것은 아까 얘기했습니다만 1초에 24개의 프레임이 움직이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것을 움직이기 위한 방법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 움직이기 위한 방법이란 것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를테면 루즈리프식의 노트에도 있습니다만 소위 퍼포레이션의 틀이 있습니다. 즉 이것은 한 프레임에 4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특히 일러스트를 하거나 데생을 하는 사람은 흔히 이 조건을 완전히 무시해버립니다. 즉 필름이 이렇게 있다고 했을 때 여기에 한 프레임이 있다고 하면 이 사이에는 절대로 4개의 퍼포레이션의 구멍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쪽에도 4개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터 안에는 말타크로스라는 장치가 있어 이것으로 1초에 24 프레임의 필름을 돌리는 것입니다. 대개 일러스트의 대부분은 이것은 6개이거나 7개 있기도 하고 거의 구멍이 뚫려 있으면 좋다는 식이기도 합니다만 이것은 영화가 십자가 모양으로 돌면서 움직이는 것으로 아주 기본적인 숫자는 역시 24와 이 4라는 것이 됩니다.

이건 꼭 기억해두기 바랍니다. 아주 창피스러운 일입니다만 예를 들면 동경에 필름센터라고 하는 곳에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그 필름센터의 프로그램 표지에 필름의 그림이 실린 적이 있는데 이게 네 개가 아닙니다. 4라면 그 사람은 영화를 알고 있다는 것이 됩니다. 여러분이 이런 일러스트를 보면 구멍이 4개가 아니면 거짓말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영화에는 무언가 필름에 구멍이 나있습니다만 그 구멍 자체를 거의 단순한 시각적 수사학으로만 생각합니 (페이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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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
추석 연휴가 시작됐네요. 이 게시물 읽는 모든 분들 평온하고 풍요로운 시간 보내시기를. 연휴를 여는 책은 전효원의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본문 첫 페이지에 "1969년식 닷지차저"가 등장해서 벌써 마음이 풍요로워졌어요. 쉬운 독자죠. 〈더티 메리 크레이지 래리〉?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 〈데쓰 프루프〉? 아니면 또 다른 작품? 그냥 작가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걸 수도 있지. 아니, 그렇다기에는 표지에 슬레이트가 있잖아. 주인공 티셔츠 도안을 보면 역시 〈데쓰 프루프〉에 보내는 윙크가 아닐까.
전효원 장편소설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표지.『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첫 페이지.

(필름 모양 아이콘)

차에서 내리니 태양이 작열했다. 나는 손등으로 이마를 훔치고 한쪽 어깨가 드러난 티셔츠를 펄럭이며 너무 덥다는 항의의 몸짓을 취했다. 진입로에 서 있던 남국 씨가 선글라스를 벗고 영혼을 보는 왼쪽 눈을 붉게 번뜩이며 내 주위를 스캔했다.

"참 나! 내가 뭐 귀신이라도 달고 왔을까 봐?"

내가 쏘아붙이자, 남국 씨는 딴청을 부리며 시선을 차로 옮기고는 휘파람을 불었다.

"차 멋진데요! 1969년식 닷지차저?"

나는 차 문을 닫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나 많은데 아직 굴러는 가요. 차체는 쓸데없이 길고 잔고장도 잦긴 하지만요. 연비는 (페이지 끝)

(하단 페이지 번호 바로 위, 중앙에 검은 점이 찍힌 동그라미. 동그라미 주변 여덟 방향으로 짧은 선분이 햇살을 표현하듯 뻗어나간다.)영화 〈데쓰 프루프〉 스틸 사진. 1969년식 닷지차저를 모는 커트 러셀. 후드에 해골 문양. 해골 아래에는 X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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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2/09/2026
영화 2.
12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2/09/2026
영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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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7/09/2026
"한국은 국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외국에 수출하고, 오스카를 수상하는 영화들을 만듭니다. 캐나다는 왜 못하죠?" Every Frame a Painting의 테일러 라모스와 토니 저우가 한국 및 캐나다 영화인들 6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을 모델 삼아 캐나다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이야기한다니 몹시 당황스럽네. 홍보 이미지에 한국영상자료원 사진 넣은 것조차 민망해! 저기, 이쪽 형편 진짜 그렇게 좋지 않은데요...
Artist & Industry at VIFF 2026

Every Frame a Painting: South Korea Transformed Its Film Industry, so Can Canada

Sat Oct 3rd @ 11amArtist & Industry at VIFF 2026

South Korea makes movies that make money domestically, export abroad, and win Oscars. Why doesn't Canada? To answer that question, Taylor Ramos and Tony Zhou (of the popular YouTube channel Every Frame a Painting) partnered with Filmable, traveled to Seoul, interviewed 60 people across the Korean and Canadian film industries, and put together a live talk that will have you laughing out loud and wondering "How can we do that here?"

Featured Speakers: Taylor Ramos, Tony Zhou

Sat Oct 3rd @ 11am
1163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7/09/2026
2022년에 재발매된 리처드 톰슨의 사운드트랙 앨범에도 같은 사진이 쓰였구나. (그런데 이 2022년 재발매 본에는 돈 에드워즈가 부른 "Coyotes"가 빠졌다고! 2005년 앨범을 가지고 있는 나의 승리다!)
2022년에 발매된 리처드 톰슨의 〈Music from Grizzly Man〉 앨범 재킷. 위쪽 1/3은 남색 바탕에 리처드 톰슨의 이름과 앨범 제목뿐. 아래쪽 2/3에는 티모시 트레드웰이 찍은 그리즐리의 얼굴 사진 일부를 눈 중심으로 잘라 실었다.
0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이 타이밍에 인디케이터에서 〈앤젤〉 블루레이를 발표하면 딱인데.
영화 〈앤젤 Angel〉(1937) 스틸 사진. 크고 호화로운 벽난로 앞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모피 망토를 두른 채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마를레네 디트리히. 좌우에 앉은 허버트 마셜과 멜빈 더글러스가 그녀의 손을 붙들고 흠모하듯 올려다본다.
00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주연 배우 에이미 어빙은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와 〈분노〉 때문에 좋아하게 됐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연출 데뷔작 〈옌틀〉에서도 반가웠지만 역시 〈딜랜시 건너기〉에서 압도적으로 빛나요. 배우가 활개칠 수밖에 없는 배역이고 무대죠.
크라이테리언 벽장을 방문한 에이미 어빙이 〈딜랜시 건너기〉 블루레이를 손에 든 모습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사진 하단에 2025년 1월 6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에이미 어빙의 서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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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이 영화는 나중에 홍콩에서 리메이크됩니다. 바로 탕웨이가〈색, 계〉와 〈만추〉 사이에 출연한 2010년 작 〈헤네시 건너기〉가 그 작품인데요, 현재 왓챠, 웨이브, 티빙 등에서 서비스 중인 모양입니다만, 으음... 저는 먼 옛날 딱 한 번 봤는데 무척 실망했던 기억 말고는 남는 게 없네요. 지금 다시 줄거리를 읽어 봐도 '아니 이런 내용이면 대체 왜 〈딜랜시 건너기〉를 리메이크한 건데!?' 싶고.
〈헤네시 건너기(크로싱 헤네시)〉 한국 포스터. 창밖으로 거리 풍경이 비치는 차찬텡의 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주연 배우 탕웨이와 장학우. 둘 다 바깥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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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뉴욕 유대계 노동 계급 공동체 출신이지만 독립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독신 여성이 얼른 짝 찾아 결혼하라고 성화인 할머니 때문에 길거리의 피클 장수와 만난다는 줄거리의 80년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라는 소개를 들으면 자동으로 경고등이 켜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저도 그랬어요), 감독 조운 미클린 실버 본인이 바로 30년대에 뉴욕 러시아계 유대인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 나오고 작가 경력 쌓고 70년대에 직접 제작사 차려 장편 데뷔작 만든 여성 지식인 예술가라고 하면 조금 염려를 덜어드릴 수 있으려나요.
〈딜랜시 건너기(결혼 소동)〉 스틸 사진. 피클 장수(피터 리거트)가 일하는 길거리의 피클 가게를 등지고 선 주인공(에이미 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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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저도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고르라면 다르겠지만 제일 선뜻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결혼 소동〉입니... 으으으... 제목 싫다... 결혼해! 압박보다도 문화적 경계를 넘는다는 게 중요한데요. 하여간 미국에서 2010년대 후반부터 〈쌀쌀한 겨울 풍경 Chilly Scenes of Winter〉를 시작으로 조운 미클린 실버 감독의 작품들이 복원 · 출시되면서 재평가받은 것이 선정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딜랜시 건너기〉도 작년에 새로 복원되어 크라이테리언에서 4K 블루레이가 나온 덕분에 처음 보고 반했던 작품.
크라이테리언의 〈결혼 소동〉 4K 블루레이 커버 아트. 길거리의 피클 통 앞에서 마주보고 선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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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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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노벨라이제이션 『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는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폴 만(Paul Mann)의 작품.
『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 일러스트 스케치. 세부.『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 일러스트 스케치. 전체.『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 일러스트. 연필 선을 넣은 단계.『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 일러스트. 채색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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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
당연한 기획이었는데 미처 예상하지 못했네. 쿠엔틴 타란티노의 '차기작'은 자신의 각본을 바탕으로 쓴 노벨라이제이션 『클리프 부스의 모험』. 영화 제목과는 달리 기존 제목을 그대로 유지했다. 12월 8일 하퍼콜린스에서 출간 예정.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서』 노벨라이제이션이 매스 마켓 페이퍼백으로 먼저 출간된 뒤 하드커버 디럭스 판이 다시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하드커버와 전자책이 먼저 나오는 모양. 그게 일반적인 순서이긴 하지. 하지만 노벨라이제이션은 매스 마켓 페이퍼백으로 읽어야 제맛인데.
The Adventures of Cliff Booth 노벨라이제이션 표지. 저물어 가는 하늘 아래 우뚝 선 영화관 뉴 베벌리 시네마의 전경. 청바지에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극장 간판(marquee)에 상영작 제목을 부착하고 있다. 두 면으로 이루어진 간판의 한 면에는 Hot Rod Harrison의 이름과 SOUL BROTHERS DIE HARD라는 영화 제목이, 직원이 제목을 부착하고 있는 면에는 RICHARD PRYOR의 이름과 WHICH WAY IS UP?이라는 영화 제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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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악령들〉 새 포스터. 디자이너 시스터 하이드 𝕾𝖎𝖘𝖙𝖊𝖗 𝕳𝖞𝖉𝖊 (드루실라 애덜라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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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마침내! 인제 〈이탈리아식 결혼〉도 누가 좀 업그레이드해 줘요!
크라이테리언에서 12월 1일 출시 예정인 〈이탈리아식 이혼 Divorce Italian Style〉 4K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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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 커버 아트 처음 보고 뭐야, 늑대야? 사진 잘못 고른 거 아냐? 싶긴 했는데, 티모시 트레드웰이 직접 찍은 사진을 활용했다고 한다. 의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가 동물의 눈을 들여다보며 일방적으로 자신을 투사하는 인간의 시선을 나타내고자 한 게 아닐까.
크라이테리언에서 12월 8일 출시 예정인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의 〈그리즐리 맨 Grizzly Man〉 블루레이. 그리즐리의 눈과 이마를 털이 한올 한올 보일 만큼 선명하게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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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오 와오.
워너 아카이브 컬렉션에서 어제 발표했고 10월 27일 출시 예정인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유쾌한 과부 The Merry Widow〉 블루레이.크라이테리언에서 어제 발표했고 12월 15일 출시 예정인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의 〈모퉁이 가게 The Shop Around the Corner〉 4K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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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열흘만에 4K 블루레이 발표. 세렌디피티 세렌디피티 안 하게 생겼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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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An autumn re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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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 『엔드 오브 왓치』 → 『아웃사이더』 → 「피가 흐르는 곳에」 → 『홀리』 → 2021년 톱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납치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구상하던 킹은 집필 중 방향을 크게 틀어, 스토커의 집요한 위협에 시달리는 여성 인권 운동가의 경호를 맡게 된 홀리의 활약상을 그려 냈다. 안 본 사이에 홀리 기브니가 남의 경호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구나.
스티븐 킹 소설 『절대 쫄지 마 Never Flinch』 한국어판 표지.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배열된 볼링 핀 열네 개. 맨 앞의 한 개만 쓰러져 금이 가 있다. 표지 하단에 영어로 표기한 작가 이름 STEPHEN KING 중 PH가 쓰러진 볼링 핀 머리에 밀려난 것처럼 기울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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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9월 30일 개봉 예정인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메인 포스터. 최근 〈위커 맨〉, 〈경멸〉 등의 포스터를 맡았던 그래픽 디자이너 이하은(lhe6006@gmail.com)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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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4/09/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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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3/09/2026
본 지 좀 되긴 했지만 월터 매소 정도면 조연이 아니라 공동 주연 아닌가요! 하려고 했는데 바로 이 영화로 오스카 조연상을 수상했군요😅 출연작 목록 보니 딱 〈포춘 쿠키〉가 감초 조연에서 주연급 스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되었던 모양이네요. 아무튼 바로 〈핵전략 사령부〉의 그 침착하게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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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3/09/2026
저는 〈잃어버린 주말〉을 어쩐지 배우 도리스 다울링의 얼굴로 기억해요. 술집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레이 밀란드에게 호감을 표하는 매춘부라는, 조역이라기보다는 단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죠.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밀란드와 시시덕거리다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밀란드의 목덜미 털을 손가락으로 쓱 훑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겨냥한 다음 뒤돌아서는 그 일련의 몸짓이 어찌나 섹시하던지. 그것도 가와모토 사부로가 말한 "글러먹은 히로인" 캐릭터의 예에 해당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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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2/09/2026
소감을 읽으니 넷플릭스에 있는 스티븐 킹 원작, 존 카펜터 감독의 귀신 들린 자동차 영화 크리스틴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어요! (별상관은 없지만 드 팔마 특집 고려 중이시면 크리스틴 앞에 드 팔마 드레스드 투 킬을 끼워 넣으면 더 재미있으실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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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1/09/2026
보름 전의 이 게시물은 자기 암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서며 전자책 단말기를 챙겼음에도 시간이 떠서 굳이 또 중고서점에 들어갔는데 프로스트와 베타,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가 수록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구판 양장본이 똭! 물론 이미 갖고 있지만 이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책머리와 책배에 자잘한 곰팡이가 많이 피어서 책을 펼칠 때마다 신경 쓰였거든요. 갓 인쇄한 것처럼 깨끗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초판 2쇄본을 마주치니 세렌디피티를 외치며 다시 살 수밖에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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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
〈내쉬빌〉은 결말이 너무 상징적인 방식으로 강렬해서 실제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남기긴 해. 모든 등장인물을 거대한 성조기 아래 모아 놓고 갑자기 재난을 터뜨린 뒤 곧바로 아이러니하게 무마하면서 바로 이것이 미국이다! 라고 선언하기. 말 그대로 크고 강렬할 뿐 딱히 대단한 통찰은 아닌데. 그래도 역시 그 성조기 아래에 모인 인물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감각이 뚜렷하기에 영화 전체가 결말의 얄팍한 상징 하나로만 수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쉬빌〉 일본 포스터. 성조기 색으로 칠해진 NASHVILLE이라는 제목 위에 스물네 명의 주요 출연자들이 일렬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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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
어쩌다 보니 1970년대 중반 미국 영화에 몰두하게 된 주말. 오늘은 〈내쉬빌 Nashville〉(1975)을 다시 봤어요. 그런데 정말 이 2시간 40분짜리 대작에 관한 소감을 3백 자, 6백 자, 9백 자 정도로 어떻게 이야기해요? 누가 미국을 묻거든 귀 열고 〈내쉬빌〉을 보게 하라, 뭐 그딴 이십 자 평처럼 말하긴 싫고 말이죠.
미국 크라이테리언에서 출시한 〈내쉬빌〉 블루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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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
제게 있는 『미친 여자들의 집』 원서는 구판이라서 개정판 서문은 한국어판으로 처음 접했어요. 『미친 여자들의 집』을 발표한 이후 케일라 재니스는 나름 유명해졌고, 작업물과 대외 활동도 많아졌죠. 하지만 역시 자신의 고통과 혼란과 미침을 책으로 토해 냈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나아지진 않는 거겠죠. "이 책의 솔직함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에게 취약해졌다."
『미친 여자들의 집』 한국어판 개정판 서문 일부 발췌. 

(앞 페이지에서 계속) 기를 간절히 바랐다. 내가 칭송했던 인물이 나중에 성범죄자로 밝혀지더라도, 그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이 책이 특정 경제적 배경을 가진 백인 이성애자 여성의 시각에서 쓰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내가 이 영화들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라, 이 책이 투명하고도 노골적으로 자전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특정 영화에 대해 글을 썼던 특정 시점에 얼마나 살기를 품고 있었는지에 대한 것일 뿐,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얼마나 살인적인 충동을 느꼈을까? 10년 전 『미친 여자들의 집』을 쓴 이후로 나는 어떻게 지내 왔을까? 음, 초판 서문에 썼던 것처럼, 지난 몇 년 동안 우주는 또다시 나를 괴롭히기로 작정한 듯했다. 판타지아 영화제 기간 중에는 호텔 방에서 경찰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어 원치 않게 입원한 적도 있었다. 다음 날에는 배우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를 기리는 영화제 만찬에 참석했는데, 아무도 내가 그런 일을 겪었다는 걸 몰랐다.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삶은 이처럼 극적인 기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내 삶은 철저하게 계획되어 있어서, 외부의 어떤 것도 들어오지 못하게 막혀 있다. 몇 번은 누군가 내 비밀을 뚫고 들어왔고,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 책의 솔직함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에게 취약해졌다. 그럴 때면 자책 (다음 페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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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
케일라 재니스 『미친 여자들의 집』 한국어판 받았어요. 받아 들고 보니 다시금 아쉬움은 남지만 누누이 말했듯 번역 출간 자체가 놀라운 책이니까 툴툴거림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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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5/09/2026
〈패럴랙스 뷰〉 포스터. "애플파이만큼 미국적인."
〈패럴랙스 뷰〉 포스터. 계단식 관중석에 가로세로 7x7열로 앉은 사람들이 카드섹션을 한다. 카드에는 빨간 바탕에 팔을 벌리고 쓰러지는 남자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그 위의 문구: "As American as apple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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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4/09/2026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도 그렇지만 고든 윌리스도 〈대부〉의 촬영감독이라는 으리으리한 업적 때문에 다른 말도 안 되게 뛰어난 작품들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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