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9/10/202620세기폭스가 〈다이 하드〉 4K 블루레이를 출시한 건 2018년 5월. 그해 겨울 디즈니가 20세기폭스를 인수했지요. 디즈니는 물리 매체 출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20세기폭스 작품에는 더더욱 소홀했어요. 그래도 이 년쯤 전부터는 그나마 돈이 될 것 같은 작품들은 찔끔찔끔 4K 블루레이를 (주로 스틸북 케이스로만😫) 내놓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이제야, 다이 하드 시리즈의 차례가 왔습니다. ...비록 커버 아트를 AI에게 맡긴 듯한 꼬락서니를 하고 있지만요. 12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8/10/2026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마이클 플래너건의 연속극 〈캐리〉가 올라왔는데 학교 교과목 같은 에피소드 제목과 소개가 눈길을 끄네요. 역시 가장 강력한 건 물.리.인가요. 03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10/2026펀딩에 참여했던 출판사 구픽 @guzmaofficial.bsky.social 의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1권 『까마귀 덫』이 도착했습니다. 함께 온 접지 홍보물에서 완간을 향한 포부가 느껴지네요. 표지 하단은 띠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모르긴 몰라도 가을에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어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 읽는 책 다음 다음 책으로 읽으려고요. 05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3/10/2026개천절 기념 감상. 오랜만에 맥주 마시면서 보다가 클라이맥스에서 졸았다. 가만, 최후의 결전이라는 이유만으로 거기를 클라이맥스라고 해야 하나? 사람이 곰을 잡는 대단원에 이르기 전까지 곰이 사람을 잡는 장면들이 더 나은 걸. 03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3/10/2026SUNRISE will return! See the last sentence below. (source: San Francisco Film Preserve's Re:Vision-Festival of Restoration and Rediscovery last month) 0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영화는 문화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글쎄요, 전혀 소통할 수 없어요. 그건 개소리예요. 이 영화를 세계적으로 다 감동시키고자 하면 이 민족은 없어지는 거예요. 그건 내가 하자는 말 없어지는 거예요." 01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비니거 신드롬의 "Made in Hong Kong (and Taiwan)" 사태를 보고 문득 2011년 영화 〈두만강〉 공개 당시 장률 감독이 들려준 일화가 떠올랐다. "두만강 저쪽은 무조건 조선, 이쪽 옌볜 마을 사람들은 다 중국말로 해라. 그렇게 해서 나라와 나라로 하자. 탈북과 중국 사람들의 도움과 갈등으로 하자, 하더라고요. 그 생각 듣고 나는 놀랐어요. 아, 이런 제국주의! 그렇게 되면 옌볜 사람들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12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출시할 만한 홍콩 영화가 부족했을 리는 없고, 아마 판권을 묶음으로 사서 작업했다가 뒤늦게 그중 하나는 대만 영화였다는 걸 깨닫고 수습에 나선 게 아닐까 싶지만, 애써 그렇게까지 좋게 해석해 줄 필요는 없겠다. 무엇보다도 면피성 소개글의 뻔뻔함이 어처구니가 없다. 00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2/10/2026미국 비니거 신드롬에서 전부터 "Made in Hong Kong"이라는 제목으로 홍콩 장르 영화를 세 편씩 묶은 블루레이를 출시하고 있다. 오늘 그 세 번째 타이틀을 발표했는데, 당황스럽게도 대만 영화를 하나 끼워 넣고 "Made in Hong Kong"이라는 제목 옆에 흘려 쓴 글씨로 "and Taiwan"을 덧붙였다. 그나마 웹사이트 페이지의 제품 명은 그대로 "Made in Hong Kong: Volume 3"이고. vinegarsyndrome.com/products/mad... 10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1/10/2026서울아트시네마에서 〈괴물〉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상영. 봉준호 감독이 참석해 상영 후 정지연 평론가와 대담을 나눌 예정. - 상영: 10월 21일(수) 오후 6시 40분 - 관객회원 온라인 사전예매 오픈: 10월 6일(화) 오후 6시 - 일반관객 온라인 예매 오픈: 10월 8일(목) 오후 1시 - 현장 예매 오픈: 10월 8일(목) 오후 1시 www.cinematheque.seoul.kr/bbs/board.ph... 016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30/09/2026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영화와 공간 시리즈 2015 - 우디 앨런의 뉴욕 2016 - 마틴 스콜세지 인 뉴욕 2017 - 홍콩 2018 - 파리 2019 - 도쿄 2020 - 타이페이 2023 - 런던 2024 - 아일랜드 2025 - 브라질 2026 - 뉴욕 2021년과 2022년에는 안 했나? 하다가 '아, 코로나...' 02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30/09/2026오늘이 마이클 파웰 생일. 말년에 마틴 스콜세지와 오랫동안 교류했기 때문에 비교적 최근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지만 존 포드나 알프레드 히치콕과 열 살 차이도 안 나는 1905년생. 그러고 보니 작년 한국영상자료원의 "파웰 & 프레스버거 x 스콜세지" 프로그램은 마이클 파웰 탄생 120주년 기념이기도 했겠구나. 00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4/09/2026추석입니다. 가족 행사는 미리 치렀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해가 완전히 떠올라 더워지기 전에 동네를 산책하고 돌아와서 씻고 빨래 돌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지요. 오늘의 책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그늘의 계절』. 다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04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4/09/2026크라이테리언 채널, 그동안은 가입 · 결제 때만 VPN 우회하면 이후 로그인 · 재생은 지역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는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지역 제한을 걸었다. 😢 03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공교롭게도 여덟 시간 전에 올라온 애로우 비디오의 신작 예고 힌트가 암시하는 작품은 1968년형 닷지차저가 나오는 스티브 맥퀸의 〈블리트〉가 아니겠느냐는 의견이 대세. 그런데 미국 자동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대충 저렇게 생긴 진한 녹색 차를 보면 〈블리트〉를 떠올릴 수밖에 없고, 최근 워너브라더스와 애로우의 관계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추측인데, 다만 제 눈에는 차량 전면부 디자인 등이 〈블리트〉의 68년형 닷지차저와 좀 달라 보여요. 전 차에 대해선 모르지만요. (물론 애로우가 힌트를 꼼꼼하게 내는 편이 아니긴 해요.) 10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하지만 본문을 여는 조그마한 필름 아이콘에 신경이 쓰이고 마는 까다로운 독자이기도. "이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특히 일러스트를 하거나 데셍을 하는 사람은 흔히 이 조건을 완전히 무시해버립니다. 즉 필름이 이렇게 있다고 했을 때 여기에 한 프레임이 있다고 하면 이 사이에는 절대로 4개의 퍼포레이션의 구멍밖에 없는 것입니다. (...) 여러분이 이런 일러스트를 보면 구멍이 4개가 아니면 거짓말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바랍니다." 1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23/09/2026추석 연휴가 시작됐네요. 이 게시물 읽는 모든 분들 평온하고 풍요로운 시간 보내시기를. 연휴를 여는 책은 전효원의 『코리아타운의 핫 칙 샤먼』. 본문 첫 페이지에 "1969년식 닷지차저"가 등장해서 벌써 마음이 풍요로워졌어요. 쉬운 독자죠. 〈더티 메리 크레이지 래리〉? 〈해저드 마을의 듀크 가족〉? 〈데쓰 프루프〉? 아니면 또 다른 작품? 그냥 작가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걸 수도 있지. 아니, 그렇다기에는 표지에 슬레이트가 있잖아. 주인공 티셔츠 도안을 보면 역시 〈데쓰 프루프〉에 보내는 윙크가 아닐까. 14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7/09/2026"한국은 국내 시장에서 돈을 벌고, 외국에 수출하고, 오스카를 수상하는 영화들을 만듭니다. 캐나다는 왜 못하죠?" Every Frame a Painting의 테일러 라모스와 토니 저우가 한국 및 캐나다 영화인들 6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을 모델 삼아 캐나다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이야기한다니 몹시 당황스럽네. 홍보 이미지에 한국영상자료원 사진 넣은 것조차 민망해! 저기, 이쪽 형편 진짜 그렇게 좋지 않은데요... 1163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7/09/20262022년에 재발매된 리처드 톰슨의 사운드트랙 앨범에도 같은 사진이 쓰였구나. (그런데 이 2022년 재발매 본에는 돈 에드워즈가 부른 "Coyotes"가 빠졌다고! 2005년 앨범을 가지고 있는 나의 승리다!) 0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주연 배우 에이미 어빙은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와 〈분노〉 때문에 좋아하게 됐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연출 데뷔작 〈옌틀〉에서도 반가웠지만 역시 〈딜랜시 건너기〉에서 압도적으로 빛나요. 배우가 활개칠 수밖에 없는 배역이고 무대죠. 12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이 영화는 나중에 홍콩에서 리메이크됩니다. 바로 탕웨이가〈색, 계〉와 〈만추〉 사이에 출연한 2010년 작 〈헤네시 건너기〉가 그 작품인데요, 현재 왓챠, 웨이브, 티빙 등에서 서비스 중인 모양입니다만, 으음... 저는 먼 옛날 딱 한 번 봤는데 무척 실망했던 기억 말고는 남는 게 없네요. 지금 다시 줄거리를 읽어 봐도 '아니 이런 내용이면 대체 왜 〈딜랜시 건너기〉를 리메이크한 건데!?' 싶고. 1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뉴욕 유대계 노동 계급 공동체 출신이지만 독립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을 향유하는 독신 여성이 얼른 짝 찾아 결혼하라고 성화인 할머니 때문에 길거리의 피클 장수와 만난다는 줄거리의 80년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라는 소개를 들으면 자동으로 경고등이 켜지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저도 그랬어요), 감독 조운 미클린 실버 본인이 바로 30년대에 뉴욕 러시아계 유대인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대학 나오고 작가 경력 쌓고 70년대에 직접 제작사 차려 장편 데뷔작 만든 여성 지식인 예술가라고 하면 조금 염려를 덜어드릴 수 있으려나요. 11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저도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고르라면 다르겠지만 제일 선뜻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결혼 소동〉입니... 으으으... 제목 싫다... 결혼해! 압박보다도 문화적 경계를 넘는다는 게 중요한데요. 하여간 미국에서 2010년대 후반부터 〈쌀쌀한 겨울 풍경 Chilly Scenes of Winter〉를 시작으로 조운 미클린 실버 감독의 작품들이 복원 · 출시되면서 재평가받은 것이 선정에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딜랜시 건너기〉도 작년에 새로 복원되어 크라이테리언에서 4K 블루레이가 나온 덕분에 처음 보고 반했던 작품. 15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노벨라이제이션 『클리프 부스의 모험』 표지는 미국 일러스트레이터 폴 만(Paul Mann)의 작품. 10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6/09/2026당연한 기획이었는데 미처 예상하지 못했네. 쿠엔틴 타란티노의 '차기작'은 자신의 각본을 바탕으로 쓴 노벨라이제이션 『클리프 부스의 모험』. 영화 제목과는 달리 기존 제목을 그대로 유지했다. 12월 8일 하퍼콜린스에서 출간 예정.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서』 노벨라이제이션이 매스 마켓 페이퍼백으로 먼저 출간된 뒤 하드커버 디럭스 판이 다시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하드커버와 전자책이 먼저 나오는 모양. 그게 일반적인 순서이긴 하지. 하지만 노벨라이제이션은 매스 마켓 페이퍼백으로 읽어야 제맛인데. 01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악령들〉 새 포스터. 디자이너 시스터 하이드 𝕾𝖎𝖘𝖙𝖊𝖗 𝕳𝖞𝖉𝖊 (드루실라 애덜라인) 작품. 03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 커버 아트 처음 보고 뭐야, 늑대야? 사진 잘못 고른 거 아냐? 싶긴 했는데, 티모시 트레드웰이 직접 찍은 사진을 활용했다고 한다. 의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가 동물의 눈을 들여다보며 일방적으로 자신을 투사하는 인간의 시선을 나타내고자 한 게 아닐까. 011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 『엔드 오브 왓치』 → 『아웃사이더』 → 「피가 흐르는 곳에」 → 『홀리』 → 2021년 톱스타 레이디 가가의 반려견 납치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구상하던 킹은 집필 중 방향을 크게 틀어, 스토커의 집요한 위협에 시달리는 여성 인권 운동가의 경호를 맡게 된 홀리의 활약상을 그려 냈다. 안 본 사이에 홀리 기브니가 남의 경호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구나. 069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5/09/20269월 30일 개봉 예정인 〈셀린느와 줄리 배 타러 가다〉 메인 포스터. 최근 〈위커 맨〉, 〈경멸〉 등의 포스터를 맡았던 그래픽 디자이너 이하은(lhe6006@gmail.com)의 작품. 032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3/09/2026본 지 좀 되긴 했지만 월터 매소 정도면 조연이 아니라 공동 주연 아닌가요! 하려고 했는데 바로 이 영화로 오스카 조연상을 수상했군요😅 출연작 목록 보니 딱 〈포춘 쿠키〉가 감초 조연에서 주연급 스타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되었던 모양이네요. 아무튼 바로 〈핵전략 사령부〉의 그 침착하게 미친... 10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3/09/2026저는 〈잃어버린 주말〉을 어쩐지 배우 도리스 다울링의 얼굴로 기억해요. 술집을 찾은 알코올 중독자 레이 밀란드에게 호감을 표하는 매춘부라는, 조역이라기보다는 단역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죠.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밀란드와 시시덕거리다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밀란드의 목덜미 털을 손가락으로 쓱 훑고 혀 차는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겨냥한 다음 뒤돌아서는 그 일련의 몸짓이 어찌나 섹시하던지. 그것도 가와모토 사부로가 말한 "글러먹은 히로인" 캐릭터의 예에 해당하겠죠. 13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2/09/2026소감을 읽으니 넷플릭스에 있는 스티븐 킹 원작, 존 카펜터 감독의 귀신 들린 자동차 영화 크리스틴도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어요! (별상관은 없지만 드 팔마 특집 고려 중이시면 크리스틴 앞에 드 팔마 드레스드 투 킬을 끼워 넣으면 더 재미있으실지도요) 1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11/09/2026보름 전의 이 게시물은 자기 암시가 되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서며 전자책 단말기를 챙겼음에도 시간이 떠서 굳이 또 중고서점에 들어갔는데 프로스트와 베타,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가 수록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구판 양장본이 똭! 물론 이미 갖고 있지만 이십 년 넘는 세월 동안 책머리와 책배에 자잘한 곰팡이가 많이 피어서 책을 펼칠 때마다 신경 쓰였거든요. 갓 인쇄한 것처럼 깨끗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초판 2쇄본을 마주치니 세렌디피티를 외치며 다시 살 수밖에 없었어요. 044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내쉬빌〉은 결말이 너무 상징적인 방식으로 강렬해서 실제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이라는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남기긴 해. 모든 등장인물을 거대한 성조기 아래 모아 놓고 갑자기 재난을 터뜨린 뒤 곧바로 아이러니하게 무마하면서 바로 이것이 미국이다! 라고 선언하기. 말 그대로 크고 강렬할 뿐 딱히 대단한 통찰은 아닌데. 그래도 역시 그 성조기 아래에 모인 인물들 하나하나가 살아있다는 감각이 뚜렷하기에 영화 전체가 결말의 얄팍한 상징 하나로만 수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02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어쩌다 보니 1970년대 중반 미국 영화에 몰두하게 된 주말. 오늘은 〈내쉬빌 Nashville〉(1975)을 다시 봤어요. 그런데 정말 이 2시간 40분짜리 대작에 관한 소감을 3백 자, 6백 자, 9백 자 정도로 어떻게 이야기해요? 누가 미국을 묻거든 귀 열고 〈내쉬빌〉을 보게 하라, 뭐 그딴 이십 자 평처럼 말하긴 싫고 말이죠. 03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제게 있는 『미친 여자들의 집』 원서는 구판이라서 개정판 서문은 한국어판으로 처음 접했어요. 『미친 여자들의 집』을 발표한 이후 케일라 재니스는 나름 유명해졌고, 작업물과 대외 활동도 많아졌죠. 하지만 역시 자신의 고통과 혼란과 미침을 책으로 토해 냈다고 해서 삶이 갑자기 나아지진 않는 거겠죠. "이 책의 솔직함 때문에 나는 이 책을 무기로 삼는 사람들에게 취약해졌다." 01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6/09/2026케일라 재니스 『미친 여자들의 집』 한국어판 받았어요. 받아 들고 보니 다시금 아쉬움은 남지만 누누이 말했듯 번역 출간 자체가 놀라운 책이니까 툴툴거림은 여기까지! 060
대파탈출 @escapefromdaepa.bsky.social · 04/09/2026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도 그렇지만 고든 윌리스도 〈대부〉의 촬영감독이라는 으리으리한 업적 때문에 다른 말도 안 되게 뛰어난 작품들이 묻히는 경향이 있다니까.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