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반짝반짝 빛나서
마음도 생글생글 반짝였던 날.
동네 작은 빵집에서 빵과 커피를 사들고 가을길 드라이브를 했다. 국도변 정자에 앉아 날씨 너무 좋단 소리를 열 번쯤 하다가, 엄마 손 잡고 나온 호기심 많고 넉살 좋은 (모르는!) 꼬마랑 힘차게 스몰토크를 하고 헤어진 뒤 황금빛 들판과 초록빛 수풀과 파란 하늘빛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수십장 찍었다. 늘 그렇듯 오늘도 건진 건 딱히 없었다. 자동차 앞유리창에 얼어붙은 꿀벌을 발견하고 따뜻한 체온으로 심폐소생(?)도 해줬다. 부디 어떻게든 집으로 잘 돌아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