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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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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the grass is greener and skies are blue. 영국 경제사 전공. 종종 영국 역사에 관한 아무 내용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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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2/05/2025
오만과 편견에서 베넷가 자매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묘사된 제인 베넷의 초상화. 제인 오스틴의 편지에 의하면 "몸집, 얼굴형, 이목구비, 온화함; 이보다 더 닮은 것은 없었다(size, shaped face, features, and sweetness; there never was a greater likeness.)"라고. "그녀는 흰 드레스에 녹색 장식을 입었는데, 늘 생각해왔던 대로, 녹색은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었다는 것을 확신했다(She is dressed in a white gown,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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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0/05/2025
사실 산업혁명 시기 산업/상업으로 돈을 번 신흥 부자들을 향한 멸시에는 로마시대까지 올라가는 지역감정도 섞여있습니다. 영국 북부는 전통적으로 트렌트 강(River Trent) 위를 가리켰는데, 사회문화적으로는 컴벌랜드, 더럼, 랭카셔, 노섬벌랜드, 웨스트모얼랜드, 요크셔 (Cumberland, Durham, Lancashire, Northumberland, Westmoreland, and Yorkshire)죠.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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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7/05/2025
인류에 대한 희망을 잃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매독이 라마를 수간해서 나온 결과라는 이론은 재밌긴 하지만 아주 신빙성 있는 이론은 아닙니다. 매독의 기원은 지금까지도 논쟁의 대상이고, 신대륙에서 기원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독이 신대륙에서 기원했다고 믿은 이유는 이탈리아 전쟁 (1494년-1498년)에 매독 창궐 전 매독에 관한 기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매독은 지금과 달라서 심하면 몇주만에 죽게 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욱 컸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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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6/05/2025
러시아권보다는 이해하기 쉽지만 영어권 별명이 이 꼴이 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정된 이름들 (성경에 나오거나 성인들의 이름들)을 돌려쓰다보니 구별할 필요가 있어서고요. 다른 하나는 운율을 맞추며 노는 문화권이라 그렇습니다. 중세 영국과 스칸디나비아에는 Flyting이라고 두사람이 일종의 운율을 맞춘 시로 서로 모욕하고 논쟁을 하는 의례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Lokasenna에서 로키가 다른 신들과 하는 말다툼이 이런 거죠. 영국의 고대 서사시 베오울프에도 싸움 전에 하는 의례로 나옵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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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8/04/2025
별(star)은 '빛나는 것' 정도이고요. 다만 어머니(mother)나 형제(brother)는 아직 어원이 불분명합니다. 참고로 아까 예시로 든 아들(son)은 '태어난 것' 정도로 추정이 가능한데, 아마 딸과 아들을 지칭하는 단어 둘 다 '아기'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가 하나는 딸, 하나는 아들로 굳어진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언어는 두 단어가 같은 의미를 갖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러니하게도 자매(sister)는 오히려 '내 피(혈통)의 여자'일 가능성이 크니, 더 친족관계를 명확히 드러내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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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8/04/2025
X에 쓴 인도유럽조어에 관하여: 이에 따르면 똑같이 *-tḗr가 안 붙는 아들(son)도 가족이 아니게 됩니다. *-tḗr는 동사의 동작을 수행하는 역할이나 목적을 가진 사람이나 사물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영어에서 -er(e.g. clean + -er -> cleaner)이나 한국어의 -이(e.g. 닦다 + -이 -> 닦이)와 비슷하게요. 현재 연구된 바에 따르면 인도유럽조어에서 아버지(father)는 '보호하는 사람', 딸(daughter)은 '젖을 빠는 사람' 정도로 추정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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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3/04/2025
편지의 내용은 고아 존 벗츠(John Butts)의 아버지가 죽으며 셰익스피어를 후견인으로 지정해 유산을 맡겼는데, 이제 존이 도제를 끝날 기간이 되어가니 존 몫의 유산을 돌려줄 것을 청하는 것. 매우 읽기 쉽게 쓰인 편이니 17세기 서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시도해봐도 좋을 듯하다. 예전에 이에 대해 몇 번 자료를 올린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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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3/04/2025
이 편지는 셰익스피어 부부의 고향 스트랫퍼드의 출판업자이자 셰익스피어와 연이 있던 로버트 필드가 인쇄한 책의 제본에 쓰였던 것이 발견된 것. 책을 장정할 때 남은 종이 쪼가리 등을 책 등에 덧대거나 하는 식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우연찮게 살아남은 것이다. 책이 있던 곳은 헤리퍼드 성당 도서관으로, 현존하는 사슬로 고정한 도서관 (chained library)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인쇄의 발명 전 책의 가격이 워낙 높아 절도를 막기 위해 사슬로 책장에 고정하고, 앞의 책상에서만 읽을 수 있게 하던 시대의 유산이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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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2/04/2025
중근세 영국의 역서(almanac)는 다이어리처럼 쓰라고 아예 빈페이지도 함께 제본해서 팔리곤 했습니다. 1640년대에는 매년 300,000권씩 팔렸을 정도로, 가격도 약 2펜스 정도라 가난한 노동자라도 살 수 있어서, 17세기 중후반엔 영국 가정 셋 중 하나가 소유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영국 서적 출판사 조합(Stationers’ Company)의 기록에 의하면 1673 - 1682년 사이 종이의 40%가 역서 출판에 쓰였다고 합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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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2/04/2025
학위가 여럿이어도 이룬 게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그래도 아직 네오나치 블로그를 운영하진 않는다는 생각에 위안을 받는다. 친구는 차마 논문의 자료 출처에 네오나치 블로그라고 쓸 수 없어서 2020년 출판 예정이던 로마나 완역본 작가들에게 연락해 초고를 받고 그 이름을 썼다. 하지만 번역의 질과 주석의 방대함은 네오나치씨를 따라올 수 없었다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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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2/04/2025
동기 중에 고트족에 대해 졸업논문을 쓴 친구가 있었다. 요르다네스의 게티카와 로마나가 주 사료였는데, 문제는 2020년까지 로마나의 영어 완역본이 없었다는 것. 유일한 번역본은 다크웹에서 찾은 네오나치의 블로그에 미대륙에 원래 백인이 살았다는 글 등과 함께 실린 번역 뿐. 심지어 번역의 질도 수상하리만치 좋아서 정체를 파헤친 결과 1970년 뉴욕대 독일어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관련 책을 여럿 쓴 Brian Regan씨라는 결론이 나왔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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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9/03/2025
영국에서는 현재: 찰스왕이 왕좌에 오르고, 언론은 타락했으며, 경찰이 퀘이커 교도들의 예배당에 난입해 기후위기와 가자 사태에 대해 얘기하던 젊은 신도들을 잡아갔다고 한다. 역사는 돌고 돌아 왕정복고시대 (the Restoration)의 영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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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3/2025
보면 심지어 도가니탕마냥 도가니를 끓여서도 육수를 내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덧붙이자면 영국 음식의 악명은 2차대전 때 영국에 주둔한 미군들이 퍼뜨린 게 큽니다. 근데 전쟁통 배급제 음식이 맛있을리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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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3/2025
영국에서 bone broth를 끓이던 방식은 주로 굽지 않고 끓이는 거로 strong broth라고도 부른 거 같습니다. 대신 색을 내고 싶으면 뼈가 아니라 고기를 구워서 끓이는 식으로? 사진은 각각 1732, 1755년도 출간된 레시피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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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3/2025
현대 영국에서는 2010년대 들어서 bone broth가 영양가 많고 건강한 음식으로 왠지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보통 소뼈를 오븐에 먼저 구운 다음 끓여서 맑은 갈색에 가깝습니다. 다만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뼈를 굽지 않았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건너온 듯 싶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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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3/2025
기름기 없는 소고기를 끓여서 만드는 건데, 저 시대에 아픈 건 영양실조라 그런 경우가 많으니 효과가 있었겠죠.병에서 회복하는 환자에게도 부담없고. 저 beef tea를 보다 쉽게 마시려고 만들어진 브랜드가 Bovril로,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팔리고 있습니다. 물에 타마시는 건데 짭짤하고 마실만해요.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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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3/2025
영국에서도 사골국이나 곰탕 마냥 육수를 우려내왔습니다. '사골'은 뼈를 우린 국물, '곰탕'은 고기를 우린 국물로 정의할 때 bone broth가 사골에 가깝고 beef tea가 곰탕에 가깝겠네요. Beef teas는 특히 18세기부터 약 겸 보양식으로 많이 처방됐습니다. 사진은 각각 1747, 1851년도 레시피.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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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7/03/2025
미국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만들었지만, 자유의 종도 원래 영국 런던에서 만들었다. 자유의 상징들이 어째 지들이 독립한 나라들에서 온... 다만 자유의 종은 처음 치자마자 깨지고 그 지역 주조소에서 녹여져서 다시 만들어졌는데... '석탄통 두 개를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도로 녹이고 다시 만든 게 이것.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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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1/03/2025
라파엘 전파의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가족묘 (그가 파헤친 아내 엘리자베스 시달의 묘가 여기),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등도 있다. 군데군데 무너진 묘들은 한 때 유지보수를 안 하던 시절의 흔적. 이제는 마르크스의 묘를 보러 오는 사람들의 입장료로 충당하는 듯. 여우 가족도 몇 마리 산다는데, 털결이 고운 게 잘 먹고 다니는 듯하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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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1/03/2025
런던의 하이게이트 묘지에 다녀왔다. 오래된 런던의 부촌. 칼 마르크스와 더글라스 아담스의 영면 장소이기도 하다. 마르크스는 본인이 런던 부촌의 묘지의 유지비를 벌어다주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더글라스 아담스의 묘 앞에 펜을 놓아두고 왔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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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1/03/2025
보다시피 현대 웨일스어나 브르타뉴어, 그밖의 고대 켈트계 언어들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 방식은 그밖에도 뜨개질 할 때 코를 세거나 맥주 등을 셀 때도 쓰였다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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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1/03/2025
영국, 특히 양을 많이 치는 영국 북부에는 양을 세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Yan tan tethera (얀 탄 테더라)시스템이라고 하는데, 보통의 one, two, three하는 식으로 양을 세는 것이 아닌 켈트어에서 전해내려온 방식으로 세는 것. 즉, 웨일스어나 콘월어와 비슷하다. 켈트어답게 20진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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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5/03/2025
여기서 말하는 팬케이크는 얇은 크레페같은 것으로, 미국식의 두툼한 것이 아니다. 간단한 레시피: 밀가루 100g, 우유 300ml, 계란 2개, 소금 한 꼬집, 기름 한 숟갈을 덩어리 없이 잘 섞는다. 약불에 구우면 완성. 영국에서는 레몬즙과 설탕을 뿌려서 돌돌 말아 먹는다.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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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5/03/2025
오늘은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사순절(Lent)의 시작이다. 영국에서 그 전날은 Shrove Tuesday라고 부르는데, 전통적으로 사순절에 앞서 집의 계란, 우유, 버터 등 유제품을 소모하는 날로, 흔히 팬케이크를 해먹어서 팬케이크 날(Pancake day)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전날인 월요일은 Collop Monday로, 베이컨 등 육류를 소모하는 날이어서 베이컨조각 월요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통적으로 이날 남은 베이컨 기름을 써서 그 다음날 팬케이크를 굽는 것.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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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베토벤이 흑인혈통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최근까지도 곳곳에서 봤지만 그의 머리카락을 검사한 결과 베토벤은 99% 중서부유럽인이라고. 다만 할머니가 바람을 핀 건 맞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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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결국 저 썩은 사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는 레시피는 사슴고기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지, 중근세 사람들이 향신료를 써서 상한 고기의 냄새를 가리려고 했다는 주장에는 맞지 않는 근거인 것. 그리고 'green meat'이라는 표현은 역사적으로 야채 위주 음식이나 푸른 마초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 그렇기 때문에 양쪽 다 헛소리라는 것이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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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마이어스의 주장대로 'green' 이라는 단어 자체는 역사적으로 신선한, 발효 안된, 초록색, 풀 등의 뜻으로 쓰였지만, 'tainted'는 단 한번도 썩었다는 뜻이 아닌 적이 없다. 아니면 색이 물들었다는 뜻인데, 사슴고기가 물들었다고 쓴 문맥은 아닌게 확실하다. 즉 저 레시피 자체는 정말 썩었거나 상한 사슴고기를 먹을만하게 하는 방법으로, The Englishman's Food의 저자 J.C. Drummond와 Anne Wilbraham의 해석이 맞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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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발명가이자 농업에 관한 책들을 쓴 사람으로, 저 책 자체는 신기한 방법들을 모아놓은 책. 잉크라던가, 비둘기 잡는 법이라던가... 쟁점이 되는 부분은 16번 레시피 'To helpe venison that is tainted.' 즉, 썩은 사슴고기를 해결하는 법. 초록색이 된 부분과 뼈를 잘라 버리고 나머지를 거친 천에 싸서 땅에 12-20시간 묻으면 먹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으로, 젠트리계급 여성이 알려줬다고 한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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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기원은 Daniel Myers라는 사람이 중세 사람들이 썩은 고기를 먹었다는 오해가 The Englishman's Food: Five Centuries of English Diet라는 책에서 나왔으며 사료를 잘못 해석한 거라는 글을 쓴 것에서 나온다. 문제의 사료는 Hugh Plat의 The Jewel House of Art and Nature라는 책에서 나오는데, 1594년에 출간됐으므로 중세가 아닌 근세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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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6/02/2025
중세 사람들은 썩은 고기를 먹었고, 그 냄새를 가리기 위해 향신료를 과다하게 썼다는 주장이 한동안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있었다. 2010년대에 들어 중세 사람들은 상한 고기를 먹은 게 아니라 후대의 역사학자들이 'green'이라는 단어를 오역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인터넷 여기저기 퍼진 적이 있는데...둘 다 헛소리다. 사진은 구글에 '중세 썩은 고기'를 치면 나오는 결과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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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22/02/2025
중세 유럽인들이 영원한 스튜(perpetual stew)라는 걸 먹었다는 위키피디아 페이지. 유럽 전역은 모르겠지만 중세 영국에는 없었다. 정확히는, 있었다고 말하는 학술 논문이나 책을 본 적이 없다. 근데 일단 말이 안 되는... 카톨릭 나라에서 사순절 기간에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먹게 할 리가.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그 전에 다 먹어치우게 했는데. 위키피디아에 찾아보니 중세 여관에서 줬다고 하는데, 일단 영국 중세 초기엔 여관이 딱히 없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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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9/02/2025
다만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았던 헨리 리 경의 1598년 초상화는 빨간 끈에 꿰어 목에 건 반지에 엄지손가락을 걸치고, 마찬가지로 빨간 끈에 꿴 반지 두 개는 왼쪽 팔뚝과 손목에 고정시킨 모습으로 그려졌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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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9/02/2025
덴버 미술관이 소장중인 1620년대에 그려진 세 소녀들의 초상화. 가운데 아이의 왼쪽 손에도 까만 끈으로 고정시킨 반지가 보인다. 그 옆의 동생이 든 인형이 상복으로 추정되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매들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에 그려진 그림이고, 그 반지는 유품을 물려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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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9/02/2025
예시: 엘리자베스 1세의 보석관리자였던 메리 라드클리프의 1610년 초상화와 비슷한 시기 그려진 엘긴 백작부인 다이아나의 초상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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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마지막으로 이 편지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발렌타인은 Voluntyne으로 표기가 된 걸 볼 수 있습니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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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이 Full의 시작에 있는 ff는 대문자 F입니다. 영국의 오래된 가문들 중에는 성이 f로 시작할 때 대문자 F를 안 쓰고 소문자 2개로 ff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서 온 관습. 19세기의 Cranford라는 소설에서는 Mr. ffoulkes라는 등장인물이 대문자로 성이 시작하는 사람들이 신흥 가문이라고 무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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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이 둥근 표시는 tilde라고 불리는데, 단어가 줄여졌다는 걸 표시합니다. 정확히 어떤 글자를 빼먹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 흔히 쓰이는 단어에 써서 쉽게 유추 가능합니다. 주로 m, n을 생략할 때 씁니다. 여기서는 m 하나를 생략해 reco(m)mande. (4/6)
100
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단어가 끝날 때 있는 e도 위가 휘어진 지팡이로 표시합니다. 그래서 her(e). (3/6)
100
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괄호 안에 든 것은 생략된 글자들입니다. 이렇게 위가 휘어진 지팡이 같은 획은 er혹은 re을 줄인 건데, 단어와 문맥에 따라 뭐인지 판단합니다. 이 단어는 rev(er)ent니까 er을 생략한 케이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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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제가 지금까지 올린 secretary hand 읽는 법을 주의깊게 본 사람이라면 아마 직접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제가 올린 연습문제보단 어려우니 첫 줄을 같이 읽어봅시다. (1/6) Ryght rev(er)ent and wurschypfull And my ryght welebeloved Voluntyne I reco(m)mande me vnto yowe, Full hertely desyring to her(e) of yowr wele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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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4/02/2025
영어로 쓰인 최초의 발렌타인 편지로 추정되는 편지. 1477년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마저리 브류스가 연애 중이던 30대 초반의 존 패스턴 3세에게 보낸 편지이다. 대강 우리 아버지가 내게 더 줄 수 있는 지참금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날 떠나지 말라, 당신이 현재 재산의 절반만 있었어도 난 당신을 버리지 않을 거라는 내용. 둘은 결국 약 두 달 후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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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3/02/2025
안타깝게도 무조건 사형을 당하진 않았다. 삽입을 하지 않았으면 성병을 옮겼더라도 강간이 아니라 '폭행'이 되어 벌금에 그쳤다. 1694년 8살 아이를 강간한 토마스 머서는 '삽입은 하지 않았다'는 외과의의 증언이 산파와 이웃여자들의 반대 증언보다 무게가 있었기 때문에 벌금에 그친다. 심지어 1694년 9살 아이를 강간한 사뮤엘 일즈는 본인의 성품을 증명할 지위 높은 사람들(Gentlemen of good Quality)을 데려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와중에 아이의 평판이 나쁘다고(Evil Repute) 주장.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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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3/02/2025
런던 형사법원 (Old Bailey) 기록을 보면 1714년과 1759년 사이 84.7%의 여성 강간 피해자가 16살 이하일 정도. 이중에서 10살 이하의 아동은 유아(infant)로 분류해서 강간자를 거의 무조건 사형시켰는데, 아이가 성병의 증세를 보여 발각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예를 들어 1680년 사형선고를 받은 윌리엄 하딩은 7-8살의 어린 여자아이를 강간해 매독을 옮긴 경우. 아이는 혼날까봐 처음엔 숨겼다고...(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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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3/02/2025
근세 유럽에서 매독은 심각한 사회 문제였다. 18세기 말 35세 이하 런던인구의 20%가량이 매독에 걸린 적이 있을 정도. 문제는 정석적인 치료법(주로 수은)이 고통스럽고 낫는다는 보장도 없다보니 처녀와 관계하면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현재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에이즈환자가 어린 아이를 강간하는 처녀 정화 속설(virgin cleansing myth)이 팽배하듯이, 16세기부터 런던에서 아동강간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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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13/02/2025
런던 형사법원 (Old Bailey) 기록을 보면 1714년과 1759년 사이 84.7%의 여성 강간 피해자가 16살 이하일 정도. 이중에서 10살 이하의 아동은 유아(84.7)로 분류해서서 강간자를 거의 무조건 사형시켰는데, 아이가 성병의 증세를 보여 발각된 경우가 대다수이다. 예를 들어 1680년 사형선고를 받은 윌리엄 하딩은 7-8살의 어린 여자아이를 강간해 매독을 옮긴 경우. 아이는 혼날까봐 처음엔 숨겼다고...(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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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9/02/2025
17세기 후반 경에는 유럽 전역에서 린넨이 광범위하게 재배되었고, 18세기를 거쳐 가격은 점점 떨어졌다. 흰 셔츠, 흰 속치마 자락, 흰 머릿수건, 흰옷깃 등이 상인과 하녀, 중산층의 가정주부 등 전 계층의 체면과 청결의 상징이 된 것. Gregory King (1648-1712)은 이 시기 국가지출의 약 1/4이 옷에 쓰였다고 추정했다. 그림의 하인들이 입은 흰 머릿수건과 셔츠, 앞치마 등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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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9/02/2025
일단 옥스퍼드 영어 사전은 요리에서 말린 자두가 건포도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나온 거 같다는 설명을 적어놓긴 했습니다만…원문에 적었듯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거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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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6/02/2025
이 문서를 올린 이유는 이렇게 또박또박 쓰인 문서가 드물어서 그래요. i에 점을 찍어주잖아요. 저 within은 w th in으로 적혔죠. i를 생략하고 대신 th를 조금 위에 써서 생략했다는 것을 알립니다. 그 옆에 in은 m처럼 생겼죠. 일단 점이 있으니 i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점이 없더라도 추측하면 됩니다. 작대기가 3개인데, withm은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럼 in이구나 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i, n, m이 연달아 쓰이면 잘 구별이 안 되는 경우가 흔한데, 일단 작대기를 세고 말이 되는 조합을 찾습니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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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6/02/2025
have의 v는 u처럼 생겼죠. 라틴어에서 나온 전통인데, u와 v는 혼용해서 썼습니다. u라고 쓰인 거 맞아요. 그냥 v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솔직히 u든 v든 그냥 작대기 두개로 보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앞뒤의 글자, 그니까 ha와 e사이에 뭐가 들어가면 말이 되나, 그리고 문맥상 추측합니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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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fry @beffroi.bsky.social · 06/02/2025
전에 고서체학 연습문서를 올렸는데 너무 설명이 부족했던 거 같아 한줄 한줄 볼게요. 우선 첫줄. The names and surnames of all such persons as have been maried w[i]thin the said parish. Surnames의 시작에 있는 s와 끝에 있는 s의 모양이 다르죠. 우리가 현재 s모양이라고 생각하는 건 단어 끝부분에만 쓰이고, 시작이나 중간에서는 저렇게 길쭉한 애가 쓰입니다. 길쭉해서 Long s라고 해요. f랑 비슷한데 작대기가 안 보이면 s려니 하면 됩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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