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모래를 퍼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 감정이 든다. 그들이 부러워 미치겠다기보다 그들은 온전한 사람같은데 난 사람의 거죽만 대충 뒤집어 쓴 짐승새끼만도 못한 무언가 같아서. 부모님이 다정해서, 집이 화목해서, 당신을 바른 형태로 사랑하는 건 물론이고 당신이라는 존재만으로 늘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부모가 있다는 건 도대체 어떤 세계일까. 그 세계를 엿보고 싶으면서도 여기서 얼마나 더 끝도 없는 바닥으로 처박히라는 소린가 싶어 아예 보고 싶지 않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