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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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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렇게 먼 곳까지 흘러왔을까. 댓글, 멘션 반말로 하지 않기 운동본부 본부장. 맞팔은 내가 하고 싶을 때 할게요. 그래도 제가 궁금하시면 차라리 저를 외면하세요. 그렇다면 나는야 오타대마왕 singthelord.tistory.c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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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8h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루카 11,27) #dailyreading 지금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의 행복을 얘기한다. 예수님은 지금 눈 앞의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말씀하시는데…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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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9/10/2026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루카 11,15) #dailyreading 이 말의 무게를 알지 못하고 쉽게 남의 험담을 하는 것. 자기 논리의 얄팍함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의기양양. 오늘은 이 첫줄에서 묵상이 넘어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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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8/10/2026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루카 11,8) #dailyreadin 포기하지 않는 끊임 없는 기도에, 마땅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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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7/10/2026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루카 11,4) #dailyreading 우리는 사람을 용서할 뿐 하느님은 죄를 용서하신다.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뿐, 남일엔 배놔라 감놔라 하지 않는다.) 괄호는 묵상이라기보다 평소 하고 싶은 말이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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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6/10/2026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원저. 아메 데용 글, 그림. 이수은 역. 민음사.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자막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가, 한 번씩 들르고 싶은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조용히 데려왔다. 실체를 알 길 없는 두려움 속에서 서로 싸우다가 누군가는 깨닫게 된다, 허상보다 못한 실상의 실체. 작은 어른들의 디스토피아. 언젠가 영화로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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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6/10/2026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41-42) #dailyreading 어떤 날은 이 복음의 결론을 내렸다 싶다가도 또 어떤 날은 도통 모르겠다. 오늘은 모르겠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예수님은 하지 않은 마리아도, 너무 많이 한 마르타도 아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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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5/10/2026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루카 10,28) #dailyreading 신앙을 가졌다는 건, 교리를 많이 혹은 제대로 아는 것만도 아니고 믿음을 매순간 고백하는 것만도 아니고, '그렇게 사는' 것이다. 모르면 잘못 살 수 있지만 살면서 모르기는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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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4/10/2026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43) #dailyreading 예수님은 그들 자체를 응징하지는 않으셨지만, 분명히 그들에게서 하늘 나라를 도로 가져오셨고 받고 누린 만큼 내어놓을 줄 아는 이들에게 주셨다. 이제야 좀 알 것 같다, 애써 그늘에 꽃을 심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
02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3/10/2026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루카 10,17) #dailyreading ‘주님 이름’ 때문에 나에게 복종했음을 아는 것. 이솝우화로 읽으면 얼마나 어리석은 줄 알지만 정작 자신이 그렇게 사는 줄은 잘 모르는 게 인간이다. 세상만사가 내 덕이 아니라 누군가의 덕분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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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2/10/2026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 18,10) #dailyreading 업신여기지 않도록… 우린 너무도 쉽게 자신만의 잣대로 남을 업신여길 자격이 있는 듯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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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1/10/2026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루카 10,5-6) #dailyreading 평화만 나에게 되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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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30/09/202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루카 9,57-58) #dailyreading 나도 이렇게 따라나섰고 예수님은 수시로 이렇게 대답하신다. 머리 기댈 곳은 장소만을 뜻하진 않는다.
0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9/09/2026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요한 1,48) #dailyreading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 세상엔 타인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무도 몰라준다 싶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만 있어도.
03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8/09/2026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루카 9,49) #dailyreading 스승님이 이룩하고 싶은 세상이 아니라, 자신들의 세상을 이루고 싶었던 제자들. 못 하게 막지 못했듯, 자신들만의 세상도 이루지 못했다. 예수님은 언제나 당신의 일을 하신다.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7/09/2026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하고 일렀다. “그는 싫습니다.”하고 대답하였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마태 21,28-29) #dailyreading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지만, 행동으로 기워갚을 수는 있 다. 그러나 말은 잘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결국 거짓말이 된다.
0111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6/09/2026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루카 9,44) #dailyreading 내가 원하고 내게 좋고 평화로운 것만이 순리는 아니다. 나고 지는 일, 앓거나 낫는 일, 울고 웃는 일들 모두 순리일 수 있다. 순리를 순리로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며 산다.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5/09/2026
계절의 변화를 섭리하시는 하느님, 해와 비와 바람을 다스리시어 저희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시니 저희가 언제나 하느님께 오롯한 감사를 드리고 조상을 공경하며 가족과 이웃과 화목하여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한가위 미사 본기도)
066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4/09/2026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루카 9,9) #dailyreading 사람들은 요한이라고도 했지만, 엘리야나 예언자 중 하나라고도 했는데 헤로데는 요한이라는 말만 들렸다. 하고많은 것에서 내가 무엇을 듣는지, 무엇에 사로잡히는지는 결국 내 삶(과거)이 설명해준다.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3/09/2026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 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루카 9,3-4) #dailyreading 소유하지 말아야 할 것. 고르지 말아야 할 것. 나의 가난 서원과 정주 서원을 돌아봐야 하는 날이구나.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2/09/2026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루카 8,19) #dailyreading 정말 가까이 갈 수 없었을까. 우린 군중 때문에 들어갈 수 없어 지붕을 뚫고 병자를 내려보낸 사람들 이야기도, 물 위를 걸어서라도 예수님께 가려했던 베드로도 알고 있지. 내가 가까이 가야한다, 바짝. 내가 도저히 갈 수 없을 땐 오신다.
00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1/09/2026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마태 9,9) #dailyreading 오늘은 그냥 이 장면을 가만히 그려본다. 예수님의 부르심 말고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장면. 우리는 부르심 앞에서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건 아닌지...
0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0/09/2026
순교자들의 믿음은 두려움이 없는 믿음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주님을 더 붙잡은 믿음이었습니다. (한국 순교자들 대축일 강론 중)
01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0/09/2026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카 9,24) #dailyreading 헤로데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아 고집을 부려서 자신의 명예만이 아니라 요한의 목숨도 결국 잃었다. 의로운 희생자들은 수많은 이들을 살린다. 뒤따라오는 결과는 시작보다 더 크다.
00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9/09/2026
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박상영 지음. 래빗홀. 사실, 작가의 이전 소설들과 그에 대해 알려진 바가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을 계속 짐작하게 했다. 그래도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여성 서사라는 점이 책장을 저절로 넘겨준다. 케이블 방송 이후인지 ott 등장 이후인지,시각적으로도 매력있고 이야기의 흐름도 매끈한 특정 장르의 드라마가 나타났는데, 이 소설이 소설계의 그 특정 장르 같았다. 낯설지만 또 알 것 같기도 한데 신기하기도 해서 어느새 다 읽었다는 말.
03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9/09/2026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루카 8,7) #dailyreading 나도 오늘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내 마음 속 가시덤불이 더 자라지 않도록, 오늘은 잡다한 것들을 마음 속에서 걷어내는 작업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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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8/09/2026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하와이대저택 옮김. 논픽션. 경주에 갔다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책방에 들러 「절창」을 사면서 홀린 듯 가져온 책이다. 그때 무례한 일을 많이 당했었나... 발췌한 문장도 제법 있고 좋은 내용도 많은 책.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까지 의심하고 긴장하면서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엄연한 자기 계발서임) '하게나'체(體)는 읽는 데에 살짝 부담스러웠고, (나에겐)그렇게까지 큰 울림이 있는 책이 아니었다.홀린 듯 산 것처럼, 홀린 듯 읽었다.
1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8/09/2026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8,3) #dailyreading 여인들 이야기는 성경에 많이 나오지 않지만 짧은 구절이라 해도 다르게 묘사된다. 오늘 이 복음 장면에서도 여인들은 예수님만 섬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일했다. 가진 것이 없으니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고, 예수님 곁을 차지하려고 서로 자리다툼을 하지도 않았다. 성경을 이렇게 짧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전해준다.
00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7/09/2026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루카 7,39) #dailyreading 예수님은 알기에 그리 행동하시는 건데, 이 바리사이는 안다면서 정작 알지 못한다.
0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6/09/2026
『시계탕 』 권정민 그림책. 웅진주니어. "나는 엄마를 기다려 주었다." 얽매이고 사로잡히면 결국 나를 내어주게 되겠지. 시간에 쫓기고 사로잡혀 그만 시계로 변한 엄마. 하지만 아이는 엄마를 고쳐주려고 긴 하루를 몽땅 엄마를 위해 쓴다. 시계탕에 들어가서야 겨우 눈을 뜨게 된 엄마가 애잔하기도 했고, 점점 무거워지는 엄마를 싣고 그 멀고 험한? 길을 용감하게 걸어간 묵묵한 꼬마가 고맙고 든든했다. 엄마가 꼬마의 단단함을 꼭 알았으면 좋겠어!
01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6/09/2026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루카 7,31-32) #dailyreading 지금도 그렇다. 내가 뭔가를 했는데 남들이 응원해주지 않고 방해한다며 광광댄다. 울고 있는 앞에서 피리를 불고 행복한 이들 앞에서 곡을 했던 게 바로 나 자신임을 모른다.
02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5/09/20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요한 19,26-27) #dailyreading 오늘은 이 장면에서 예수님이 관계마저 내어놓으셨음을 묵상한다. 그걸 아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슬픈 받아들임도.
01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3/09/202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dailyreading 외아들을 ‘내주는’ 사랑에 대해 묵상한다. 자신을 채우는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내주는 사랑. 그래서 그 빈 공간이 비로소 가득차게 되는 사랑. 십자가 축일이다. 해마다 돌아오지만 매년 새로운, 십자가 현양 축일인 오늘은 입회기념일이다. 26년 전 오늘, 그 큰 문을 지나 수녀원 봉쇄 구역으로 들어갔다. 십자가가 나의 시작이다.
0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3/09/2026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마태 18,26) #dailyreading 자신은 더 큰 빚을 탕감 받았으면서도 똑같이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했던 친구의 청은 들어주지 않았다. 주인은 탕감해줬을지 몰라도 내 말에 내가 진 빚은 얼마나 큰가. 내 말의 무게를 스스로 져야한다.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2/09/202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루카 6,46) #dailyreading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실행하지 않는다.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으니 대화도, 기도도 안 되는 것. 원글과 무관한 댓글, 제목과 관계 없는 너저분한 글과 말, 무한 자기 주장이 너무 많다.
05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1/09/2026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루카 6,42) #dailyreading 형제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허물을 먼저 깨달은 후에 하라는 말씀 아니겠나. 내 허물을 먼저 보아야 그럴 수도 있다는 걸, 때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되겠지.
01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10/09/2026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루카 6,27-28) #dailyreading '너희'가 언제나 '너희'이지 않고 '원수'일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때, 나와 너의 위치가 언제이고 바뀔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때 복음에 마음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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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9/09/2026
행복하여라… (루카 6,20) #dailyreading 뒤에 따라올 단어는 내 삶으로 채워야 한다. 나만 넘치게 누리면 되고, 나만 배부르면 되고, 나만 웃으면 괜찮고, 나만 욕먹지 않으면 되는 삶으로는 이 단어 뒤를 따라갈 수 없다.
01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8/09/2026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마태 1,22-23) #dailyreading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시간이 좀 지난 후 돌아보면 이해되는 일들이 있다. 굽이굽이 돌아갈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면 그 길이 그 산과 어울리게 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 럼. (이제는 이렇게 작고 예쁜 꽃이 왜 떨어지는지도 조금 알게 죄었지.)
00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7/09/2026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루카 6,7) #dailyreading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는 생각으로 쳐다보면 모든 게 고발거리가 되고 도우려는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사랑스럽다. (속엣말: 새만 귀하고 고양이는 밉다니!) 우리 수녀원 잉어 부락촌의 사이 좋은 모습.
03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5/09/2026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루카 6,5) #dailyreading 주인은 안식일에 할 일을 잘 지키기도 해야하지만 안식일의 의미가 잘 이해되고 유지되도록 책임 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 종교든 직업이든, 주인 행세 말고 주인의식!
02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4/09/2026
『더우면 벗으면 되지』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40도를 넘었던 주간에 대구에 내려갔고, 피정 중에 머리 식힐 겸 살짝 읽은 책. 귀여운 그림만큼 내용도 귀여웠다. 이 이야기가 간단하게 살라고, 대충 살라고 말하는 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어떤 장면에선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하고 외치고 싶은 '꼰대'가 되기도 했지만...날 어렵게 하는 게 간혹 나 자신임을 깨달을 수만 있어도 어른이야. 덥다고 내 옷을 후다닥 벗어버리진 못한다 해도누군가에게 더울 땐 옷을 벗어도 좋다고 말해줄 줄 아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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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4/09/2026
해냈어! 장세련 글. 신소담 그림. 단비어린이. 무더위 속 피정을 마친 마지막날 밤, 짐을 대충 싸두고 엎드려서 읽은, 한쪽 다리가 짧게 태어난 고양이 이야기이다. 아롱이에 대해 말하는 몇몇 어른들의 언어가 거슬렸는데, 정작 아롱이는 그 목소리가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는 목소리를 선택했다. 피정 마지막 날, 아롱이 덕에나 역시 어떤 목소리를 선택해야 할지도 생각했다.
012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4/09/2026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루카 5,37-38) #dailyreading 사람이 아프든 배가 고프든 자신들이 지켜온 율법만 곧이곧대로 고집하고 타인을 단죄하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세월이 흘러 헌 부대가 되는 게 아니라 예수를 거부하고 내뜻을 고집할 때 나는 헌 부대가 되고 헌 옷이 된다.
021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2/09/2026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루카 4,43) #dailyreading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이 해야할 일을 분명히 아셨다. 주님, 남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과 내가 해야할 일을 구별할 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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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01/09/2026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루카 4,34) #dailyreading 안다고 잘 사는 건 아니지. 이런 앎이야말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앎. 내 앎이 나를 어떻게 살게 하는지 돌아보게 하소서. (이 작은 꽃화분이 옆 덩굴 식물/이름 모름ㅎ-이 잘 뻗어가도록 자신을 내어주고 있었다.)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31/08/2026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루카 4,21) #dailyreading 매일의 말씀이 내 삶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소서.
010
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30/08/2026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태 16.23) #dailyreading 하느님의 일은 ‘모두를 위한 구원’이고 사람의 일은 ‘나의 이익’. 이 말씀을 종교의 이득이나 하느님 때문에 자신의 모든 걸 희생하고 포기하라고 가르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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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9/08/20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마르 6,26-27) #dailyreading 불의를 저지르는 일이 부끄러워야 하는데, 자존심 한 번 내려놓는 일이 더 부끄러웠던 헤로데. 부끄러워야 할 때를 알고, 부끄러워할 줄도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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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8/08/2026
네팔과 티벳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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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srcordis.bsky.social · 28/08/2026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태 25,3) #dailyreading 실천 없는 기도 침묵 없는 조배 사랑 없는 도움 존중 없는 연대 들음 없는 대화 희생 없는 봉사 하느님 없는 신앙... 기름 없는 등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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