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이 세상에 나온지 40년 뒤에 쓰여진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는 북유럽 르네상스의 문을 연 근대 최초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며 소위 우인문학의 대표작으로, 인간의 온갖 악덕과 무지, 도덕적 타락을 체화한 '바보'들이 바보들의 낙원 '나라고니아'를 향해 배를 타고 항해하다 결국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묘사한 중세 말기의 종말론적 풍취가 가득한 기이한 걸작입니다.
그런데 알고 계셨나요? 이 배를 탄 100명이 넘는 바보들의 군상 중 제일 첫 번째 바보가 바로 "책바보Büchernarr"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