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보는 연약함을 담고 그에게 부탁했으니까.
"부디 내 곁에 있어다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아버지? 그런 표정 하지마.
"이번에야 말로 너를 지킬 수 있게."
당신은 언제나 나를 지켜줬는데.
에이스는 무척 혼란스러웠고, 약간 화가 났고, 그보다 더 슬펐다.
그래서 에이스는 반발하는 대신 눈을 감고 흰 수염에게 기대며 전투가 어서 끝나기를, 아무도 많이 다친 사람이 없기를 기도했다.
그리고 십여 분 후, 안도와 미세한 슬픔이 깃든 상태로 마르코가 보고했다.
"배신자는 죽었어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