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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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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Journalist. Movie & Pop Culture.

PostsRepliesMedia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3/10/2026
결국 해답은 미미 여사가 보여주듯, 상식적인 선량함과 이해하려는 끈기 아닐까. 자극적이고 빠르며 전염성이 강한 악의에 비해 선량함은 느리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어리석어도 결국은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 스기무라 사부로처럼.
002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3/10/2026
특정한 이해관계나 원한 없이 불특정 다수 혹은 주변인을 향해 막연한 열등감, 시기와 질투, 왜곡된 피해의식으로 휘두르는 폭력과 범죄. 누구나에게 존재하며, 어떤 이유에서 부추겨지거나 자극될 때 쉽게 감염될 수도 있는 '독'. 인터넷 악플, SNS의 난잡한 마녀사냥이 일상화된 요즘은 일상에서 사람을 서서히 파괴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악의'가 훨씬 더 광범위하고 치명적이 되었다. <재앙>을 보면서, 구체적인 그가 없어도 이미 '재앙'은 누구나의 곁에 이미 존재하고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102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3/10/2026
<재앙>(2025)에서, 그가 용의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구체적인 악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가 죽은 이와 친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서가 없고, 이유가 없더라도 뭔가 얽힌 '악의'를 가진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자살로 처리된다. 과거에는 주로 돈과 치정이 이유였다면 지금은 보다 복잡하다. 다양한 동기와 이유를 찾지만, 그래도 역시 '주변'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재앙>의 그를 보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이름없는 독>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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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2/10/2026
9koma.com/edit
9koma.com
私の9作品を選ぶ | 9コマ!
あなたを構成する9つのマンガを選んで、みんなと共有しよう!
0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2/10/2026
9코마라는 게 있길래, 일본만화로만 골랐다. 최고 걸작 아니고, 나에게 영향을 주었거나 충격을 준 일본 만화들. 어린 시절부터 서른까지 만난 작품들로 채워졌다. 신 루팡3세, 우주해적 코브라, 데빌맨, 터치, 란마 1/2, 공작왕, 인간교차점, 내일 다시 전화할게, 천사의 내장.
13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1/10/2026
어쩌면 그는 존재하지 않는 무엇일 수도 있다. 혹은 사람들에게 재앙을 안겨주는 신적 존재라는 착각에 빠져있을 수도 있고. 창작집단 5월이 쓰고, 연출한 <재앙>은 담담하면서 감각적이다.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다. 살해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설명을 자세히 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따라가며 주시하게 만든다. 새롭고, 흥미로운 감각이다. 카가와 테루유키는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는데, 그의 정체를 어느 정도 알게 되면서 정말 사이코패스 같다고 감탄하게 된다. 악의 얼굴이라면, 아마 저렇게 다양할 테고, 아마도 그들에게는 너무나 매혹적이겠지.
001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1/10/2026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정확히 드러내지 않는다. 그 남자는 <큐어>의 마미야를 연상시킨다. 그들의 무엇을 자극한 것일까, 무엇을 부러뜨린 것일까, 어떤 재앙을 만나게 한 것일까. 그는 말한다. '우연이나 재난이라는 건 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 인력(引力) 같은 것이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하거든.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미세한 힘들이 서로 관여하고 맞물린 결과가 아닐까......사람들은 그제서야 그것을 우연이라든가, 재난이라는 형태로……인식하는 게 아닐까.'
102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1/10/2026
<재앙> 6부작. 티빙, 웨이브. 호러인 줄 알고 봤지만, 스릴러. 물론 호러라 생각해도 무방. 일본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평범한 사람들, 일상의 균열을 아슬아슬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재앙'을 내리는 남자가 있다. 그가 누구인지, 진짜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 이혼한 부모가 자신의 미래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는 여고생,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죽였다가 반성하고 성실하게 금주하며 살아가는 남자, 관계에 서툴고 이끼를 키우는 취미를 가진 청소부 여성 등등. 남자는 그들 틈에 슬쩍 끼어들어, 어둠 속으로 끌어들인다.
111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4/10/2026
어제 영상자료원에서 <부산행> 4K 리마스터링 상영 후 연상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한동안 바쁘던 기간이 끝났다. 일이 완전 없는 건 아니지만, 좀 느긋하게 보내도 좋은 정도. 그러고 나니 뭔가 한 시절이 끝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정확한 이유나 근거는 없지만, 조금은 다른 시간들이 오지 않을까. 찾아가지 않을까 싶은. 문득 빗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창밖을 보니, 정말 비가 내린다. 날씨도, 인생도 알 수가 없다.
03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2/10/2026
이번 경향의 '문화유랑'에는 <가능한 사랑>과 <어둠의 왼손>을 보면서 든 생각을 썼다. 이 세상에서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불가능할까. 많은 것이 결국은 '태도'의 문제 아닐까. n.news.naver.com/mnews/articl...
n.news.naver.com
[김봉석의 문화유랑]사랑은 가능하다
| 김봉석 문화평론가 매달 한 번, 호러북클럽에 참가한다. 주로 호러 소설을 읽고 가끔 미스터리와 SF, 판타지의 경계도 넘나드는 독서 모임이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스티븐 킹의 <캐리>, 대프니 듀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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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9/2026
내가 경험한 것, 아는 것으로 세계를, 인간을 판단하는 일. 어쩔 수 없겠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다. 내가 아는 것 너머가 있음을 인정하고, 한편으로 나의 무지를 각오하는 것. 자기의 세계가 완전해야만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겠지만, 포섭되지 않는 광활한 세계가 무한대로 펼쳐져 있음을 늘 생각해야 한다. 언제나 세계는 나보다 크다.
088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6/09/2026
여력이 없었다. 보고 나서 천천히 생각이 들고, 그들의 마음에 손을 얹고 싶었다. 살아가야지. 언제나 답은 하나다.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최선이 아니어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기쁜 마음이 아니어도 달래면서 받아들이는 것. 되도록 즐겁게 스쳐지나가는 것. 이창동의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오아시스>였다. 이제는 '최고'를 버려야겠다. <가능한 사랑>이 못지않게 좋았고, 그의 전작들을 볼 때마다 같은 마음이 들 것 같다.
021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6/09/2026
추석 전날, <가능한 사랑>을 봤다. 인간은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하나의 얼굴만으로 우리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 근원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애초에 인간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가능성과 상상을 배제하는 순간, 세상은 지옥이 된다. 불가능이라 믿지 않기에, 믿어야만 우리는 시도하고 나아갈 수 있다. <가능한 사랑>은 지금 이 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 보는 내내 생각이 많았다. 아니 보는 순간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들의 표정과 마음이 넘쳐나서 그것에 빠져드는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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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7/09/2026
춤의 무, 무속의 무, 무술의 무. <무악과 만나는 몸의 자전>. ‘씻김’을 중심으로 무녀와 무용수의 만남. 큰누나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아무 정보 없이, 제목도 현장에서 알고 봤는데, 아주 좋았다. 꽹가리, 장구, 북, 태평소 등이 만들어내는 국악기의 울림과 리듬은, 나이가 들어서인가, 아주 짜릿한 감흥이었다. 한때 재즈에 몰입할 때의 감흥 같아서, 국악을 좀 들어볼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국악에 잘 어울리는 춤과 무대. 연출이 좋았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것을 성실하게 다져가는 일. 존경한다.
068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4/09/2026
임찬규가 계속 느리게 '실존'을 위해 공을 던지기를 빈다. 그리고 선수 이후에 지도자이건, 해설이나 뭐건 언제나 응원하기로 약속. 대단하다. 박수를 보낸다.
0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4/09/2026
타자와의 승부에서 무엇을 던질 것인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도 승리를 위해 마운드에 선 게 아니라 타자들과 어떻게 승부하고, 어떤 공을 던질지가 더 중요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무시한 건 아니지만 농담과 너스레의 제왕인 임찬규가 갑자기 사르트르의 말을 인용하다니. 그의 이력과 최근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말들을 보면서 임찬규가 더욱 좋아졌다. 지금까지 엘지 선수 중에 최애는 이상훈이었는데, 지금 임찬규를 보면서 같은 반열에 올리기로 했다.
1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4/09/2026
임찬규 100승. 올해 엘지 야구는 개인적으로 끝냈지만, 경기는 계속 보고 있다. 어제는 임찬규의 100승과 오스틴의 구단 최다 홈런 기록이 함께 나왔다. 암흑기 시절 입단한 투수라 그렇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강속구를 던지지 못하게 되며 고만고만한 투수로 남는 듯 했지만, 꾸준하게 던지면서 차명석과의 농담 따먹기 정도로 인상이 남았던 선수. 그런데 근래 5년간은 눈부셨다. 어제 인터뷰에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을 느닷없이 던졌다. 이어서 '어떤 기록을 향해, 결과물을 위해 마운드에 서는 게 아니라
1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1/09/2026
일단은 물러나고 다음 기회를 ㅎㅎ
0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1/09/2026
종일 비가 내려, 후지산 보기는 패스하고 <핫 스팟>의 스팟을 돌았다. 키요미가 일하는 호텔 레이크 아사노코의 현장인 쇼지 마운트 호텔, 그녀가 출근하며 오가는 혼쵸마치 레트로 상점가, 키요미 삼총사가 늘 수다를 떠는 몽블랑, 점심을 먹을까 고민하는 M2, 장보는 이치야마 마트, 외계인이 어릴 때 좋아하던 츠키노에 서점 등을 오가는 빗속에서 돌아다녔다. 기대만큼도 있고, 아쉬운 곳도 있었지만 <핫 스팟>의 기억을 되살리는 여정. 후지산은 못 보았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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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9/09/2026
종일 비오고 흐려서 실제 후지산을 볼 수 없었던 이유로, 멋지게 재현한 후지산 세계유산센터 방문. 후지산이 호수에 비친 모습을 이미지화했고, 걸어 올라가면서 후지산의 곳곳을 대리경험하고, 다양한 컨텍스트를 만났다. 아름다웠다. 운이 좋다면 남은 날동안 볼 수 있겠지. 아니면 다음에.
01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8/09/2026
특히 초자연적-초일상적 요소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져넣으면서도 어색하거나 위화감 없는 이야기를 만드는 바카리즘의 솜씨가 탁월하다. 그래서, 내일부터 시즈오카와 후지산 주변의 호수에 간다. <핫 스팟>의 장소들도 다 들러보고. 비가 온다는데, 그것도 좋은 정취지.
063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8/09/2026
내일 시즈오카에 간다. 박우현님하고 이야기하다 <핫 스팟> 감상도 나오고, 렌트카 여행 가자는 말도 하다가 만든 여행. 그래서 전에 보다 중단했던 나머지 에피소드를 봤다. 후지산이 보이는 소도시의, 두어다리 건너면 다 아는 곳에 외계인, 미래인, 초능력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소하게 어울려 사는 이야기다. 개그맨인 바카리즘은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특히 여성의 일상을 잘 그려내는 작가다. <핫 스팟>도 끝없이 ’수다‘가 이어지는데 치고받는 리듬과 타격감이 최고다. 소시민의 인정극을 다양하게 잘 그려내는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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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8/09/2026
남을 평가하기에 익숙한 이들은, 후지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내면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혼자라는 외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이면서, 타인과 함께하는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함. 남에게 이해받지 않더라도 자신을 속이지 않는 진실함. ‘너의 속도와 너의 만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만화다.
021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8/09/2026
후지이는 타인에게 자신을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남에게 설교하지도 않는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실하게 꾸려가면서, 그의 마음 따위 알리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고 조용하게 살아간다. 인생의 달인이다. <길가의 후지이>는 후지이의 마음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후지이를 보는, 주변 인물의 시선과 독백을 따라간다. 그건 마치 어지러운 세상의 우리 같다. ‘자신이 사실은 어떤 인간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없’고, 끝없는 인정 욕구와 타인과의 비교에서만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타인의 시선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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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8/09/2026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진행하는 이달의 출판만화 9월 작품으로 <길가의 후지이>를 추천했다. 가급적 한국 작가로 하고 싶었는데, 작품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후지이에게 빨려들어가서...... -------------------------- 40대 비정규직에 독신. 사회적 기준으로 판단하자면,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할 불쌍한 아저씨다. 그저 엑스트라의 삶. 하지만 나베쿠라오의 <길가의 후지이>는, 들여다볼수록 무언가가 보인다. 언제나 무표정한 후지이의 얼굴은, 그의 행동과 마음을 읽는 관찰자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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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7/09/2026
이 거리는 지금 백일몽을 꾸고 있다. 어차피 우리는 거리가 꾸고 있는 백일몽 속의 등장인물일 뿐이다. <커피 괴담>, 온다 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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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7/09/2026
지난 일본 여행에서 5일간, 약 700킬로를 운전했다. 간만에 첨단 기능이 장착된 차를 몰아보니 꽤 편했다. 서라운드뷰, 후측방 경고 등등. 아내가 아직 운전 초보라, 주차나 끼어들기 등을 힘들어하는데 이런 기능 보조를 받으면 수월할 듯 했다. 그래서 2년 반을 탄 07년식 다이하츠 트레비스를 팔고, 첨단 기능이 들어간 요즘 차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정말 정말 좋아하는 차라서 아쉽지만 다 때가 있고, 인연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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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5/09/2026
부석사 무량수전을 드디어 만났다. 산 속 절은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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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9/08/2026
이번 경향 ’문화유랑‘에는 창작과 AI에 대한 잡설을 썼다. 도구는, 어떻게 사용하기 나름. 심지어 나보다 뛰어나고 사려깊은 도구라 해도. n.news.naver.com/mnews/articl...
n.news.naver.com
[김봉석의 문화유랑]AI와 창작의 진화
| 김봉석 문화평론가 얼마 전, 나이지리아계 신인 작가 제리 팔라데가 영미권 출판계를 흔들었다. 10여개 출판사가 경쟁한 데뷔작을 200만달러에 계약했지만, 원고에 인공지능(AI)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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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6/08/2026
또 하나의 결을 만들어낸다. 없어도 문제는 없었겠지만, 있으면 다채롭게. 이제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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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6/08/2026
니가타에서 8시 20분 이륙하여 10시 30분에 착륙. 예정보다 조금 빨리 도착했지만, 집에 가는 시간은 예정대로다. 막차를 조금 여유롭게 기다리며 가는 정도. 집에 가면 1시가 훌쩍 넘는다. 니가타, 사도섬, 타카라가와 온천, 닛코, 오제를 돌고 니가타로 귀환. 거의 700킬로를 5일간 달렸다. 대타로 들어간 여행이라 부담감도 있었는지, 니가타에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감이 밀려들었다. 공항에서도 멍하니 있다가, 비행 중에는 식사 후 정신없이 잠들고. 그래서 좋았고, 즐거웠고, 또 배웠다. 느닷없는 경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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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5/08/2026
오제를 걷다. 지금은 힘들어서 일단 이것만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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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3/08/2026
사도금산 이야기는 나중에 길게 풀어보고. 10도로 서늘한 갱도를 나와 좁은 철길을 따라 나오니, 쩍 갈라진 산이 눈에 들어온다. 설마 자연스레 만들어진 건 아니겠지 싶어 찾아보니, 금을 찾아 파다가 갈라진 산이라고 한다. 도유노와리토. 갈라진 아래로는 훨씬 더 깊이 파고들었고. 자료 사진을 보니 한참 채굴할 때는 나무가 별로 없었는데, 그 후로 세월이 흘러 지금은 푸른 산이다. 깊은 사연을 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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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2/08/2026
오늘은 사도섬에서 하루 묵어요. 저도 다 처음 가는 곳이라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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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2/08/2026
사도섬으로 가는 2시간 반. 내내 바다를 보고, 갈매기 소리 듣고, 바람을 맞는다. 잠은 부족한데, 잠들 수가 없네.
000
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1/08/2026
그덕에 일들을 마무리하고 가느라 정신없이 8월을 흘려보냈다. 일은 끝냈고, 이제는 일본의 일을 해야지. 니가타로 가서 사도광산, 닛코, 오제 습지 등을 돌아본다. 니가타만 조금 지나쳤고, 다 처음 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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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1/08/2026
예정에 없던 일본행. 인천공항 %커피. 한달 전 갑자기 연락이 와서, 왕초님 여행에 대타로 들어가기로 했다.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시라. 23년에 왕초님 대만일주를 따라갔다가, 만족했다. 그러면서 왕초님처럼 느긋하게 여행을,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하면 즐거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런저런 여행을 나도 시도해봤지만 여전히 미숙하다. 일종의 롤모델인 왕초님 여행에 끼어들어 폐가 되지 않을까, 문제라도 생기면 어떠지 싶었는데, 일단 하기로 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찬찬히 마음을 쏟아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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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13/08/2026
오늘과 다음 주 목요일 7시 개포꿈하늘도서관에서 스티븐 킹과 호러 아이콘 강연을 합니다. 관심있는 분 오세요^^ 제가 유명인이 아니라 늘 빈자리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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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07/08/2026
아내 따라 보라매병원 갔다가 공원을 들렀다. 평소에는 평일 낮에도 사람이 가득했는데, 폭염 때문에 드문드문 보이는 정도. 그나마 여기는 좀 덜해 사람이 적다. 뭔가 느낌이, 종말 이후의 공원에 피신한 듯. 다들 나른하고, 지친듯 하고, 갈 곳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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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31/07/2026
오늘은 익사이팅존에서 엘지 경기. 1회에 송승기가 위기를 넘기고, 바로 2회에 이주헌이 적시타를 쳐서 리드. 잘 했다. 즐겁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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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31/07/2026
이번 경향의 '문화유랑'에는. 후반기 8연패로 시작한 LG트윈스를 보며 마음을 달래는 글을 썼다. ‘3할의 삶과 7할의 운’ n.news.naver.com/mnews/articl...
n.news.naver.com
[김봉석의 문화유랑]3할의 삶과 7할의 운
| 김봉석 문화평론가 지난주에 응원하는 야구팀 LG트윈스가 8연패를 했다. 지난 8연패는 2018년 7월3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8월9일 삼성전까지였다. 엄청나게 화가 나거나, 누군가를 심하게 질책하고픈 생각은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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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9/07/2026
호감이 가도 연락을 잘 못하는데, 그래도 이전에 허감독에게 연락해서 얼굴보고 잠깐씩이라도 이야기를 할 것을. 작년인가 영화아카데미 졸전 갔다가 우연히 길에서 만나 한 번 보자고 인사를 나눈 게 마지막 기억이다. <창백한 얼굴들>, 아직 보지 못한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 두 개의 장편 애니를 남기고, 황망히 떠난 허감독이 그립다. 좋은 이들, 좋았던 이들에게 문득, 갑자기 연락도 하며 살아야겠다. 다, 내 잘못 같다. 부디 잘 가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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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9/07/2026
허범욱 감독 RIP. 허감독을 만난 게 너댓번이었나. 제대로 이야기를 한 건 두어번이고, 스치며 잠깐 말을 나누었다. 김민섭 작가와 약속을 했는데, 숭문고등학교 후배라며 같이 왔다. 학연, 지연 중요하지 않게 여기지만, 워낙 사소한 학교라 사회생활 하면서 동기는 물론 동문 만나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숭문의 추억은 참 좋았던지라, 즐거운 만남이었다. 김민섭 작가의 부고글을 보니, 허감독은 그 시절 친구가 많지 않았단다. 나도 죽으면 장례식장에 올 초중고 친구는 아마 하나도 없다. 아쉽다. 나도 많이 낯을 가리는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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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그들의 전성기를 현장에서 경험한 시간들은 나에게 소중하게 남았다. 즐거웠다. 영광은 없었어도, 나에게 남은 순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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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30년 지기 선배를 만나 간만에 술을 마셨다. 고개를 드니 TV 화면에 <첨밀밀>을 방영하고 있었다. 그 시절 장만옥과 여명. 미키마우스 문신. 1986년, 1995년. 지나고 나니,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선배도 나도 추억에 젖어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 나니, 좋았네. 무엇인가의 전성기를 경험한디는 것은 참 좋았고, 즐거운 일이었다. 술 마신 김에 떠올리니 홍콩 영화의 전성기도, 학생운동의 피크였던 87년의 격동도, 한국영화의 르네상스였던 90년대 후반부터의 시간도.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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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하지만 그 다리는 다시 한번 건너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오늘이라는 하루의 끝, 평안의 기도.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 바꿀 수 있었을 지도 모를 과거와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를 미래를 생각하며 후배는 질리지도 않고 가슴 아파하겠지. 어디서 내리든 이번 버튼은 내가 누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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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힘든 일이 많았구나.' 하는 가벼운 감상만 품었다가 내일이면 잊어 주는. 누구라도 좋으니, 우리의 일면을 알아주길.’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거리에 불빛이 켜졌고, 그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풍경이 아름답게 보였다. 후배가 이끌렸던 교실의 빛, 충분히 이해한다. 자신의 것이 아닌 빛일수록 아름답게 보인다. 맨션, 아파트, 주택단지. 그들 창문 안쪽에도 고독과 아픔과 후회와 폭력이 당연히 존재하며, 빛이라는 이름의 어둠도 있음을 알면서도 매혹된다.’ ‘불확실성은 자유롭고 또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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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바꿀 수 있었을 지도 모를 과거와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를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 ‘이런 놀이에 우승해 봐야 득 될 것은 없다. 보상도 없고 해결도 복수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것이다. 사소하게, 하찮게 승리를 장식하고 싶다. 작은 훈장에 가슴을 펴고 싶다.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낯선 누군가가 지금의 대화를 전부 들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동정도 공감도 필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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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7/07/2026
<스몰 월드> 이치호 미치 ‘스몰 월드’에서 살아간다. 내가 뭔 짓을 해도 세상은 바뀌지 않고, 혼신을 다해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작은 삶 어디에나 ‘격동’이 있다. 이치호 미치는 섣부르게 선의나 절망을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게, 뒤엉키며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스몰 월드‘를 굳건하게 지키고, 손을 잡거나 지켜본다. 당신들의 세계처럼 거대하고 멋지지 않겠지만, ’하찮게 승리를 장식’하며 살아간다. 잔잔하게 마음에 들어오는 단편집이었다. 마왕의 귀환, 피크닉, 사랑의 적량, 장례식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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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 @lotusid.bsky.social · 26/07/2026
질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굳이 그걸 따지지 않아도 재미있다. 공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영상의 매력이지. '새로움'을 논하자면, <백룸> 정도는 만들고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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