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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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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do the time warp agai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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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0/09/2026
Settembre 🍂
youtube.com
September x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september2026 #mashup #adhd #greenday #earthwindfire
YouTube video by Pat & Sean
0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0/09/2026
이 찻잎을 준 친구는 이사소식을 알리자 눈물을 보이고 집에 다녀오면서 예쁜 원석팔찌를 사다주기까지 했다. 나 스스로는 절대 고르지 않을 색과 조합인데 차보니 내게 참 잘 어울려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는 이렇게 다르구나 잠시 생각했다. 얄팍한 인간은 자만하지 말고 반듯하게 살려고 죽을똥 살똥 노력해야 함을 새삼 떠올리고. 추석 즈음에 받았는데 뭔가 머리 구석을 간질거려 골똘히 생각해보니 이 색조합이 딱 옅은 송편들이더라고. 팔찌보단 한 획 한 획 꾹꾹 정성껏 눌러 반듯하게 적은 작은 한국어 쪽지에 코끝이 찡했다.
03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0/09/2026
숲속집 첫 찻자리는 페르시아에서 온 찻잎과 인퓨저로 우린 홍차다. 현지식으로 찻잎을 잔뜩 쓰고 펄펄 끓는 물에 진하게 우려 화이트 초콜렛과 그림만 보고 산 쿠키들을 곁들여 야금야금 마셨다. 채광이 참 좋은 집이구나. 찻짐 대부분은 들고 왔지만 찻주전자가 아직 노란집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대충대충 찻자리만 가질 예정이지만 그 주전자는 보기 좋은 것에 비해 씻는게 참 귀찮아서 어차피 주전자를 바꾸고는 인퓨저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터라 별로 아쉽지는 않다. 드디어 나는 식기세척기 있는 잔이 되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자주 쓸지도.
03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작은양파는 파스타운전을 하는 파스타사람이니까 감자나라에 왔다고 갑자기 감자운전을 하지는 못한다. 어느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자과속을 한 모양인데 (잔소리를 퍼부으니 파스타감속을 하기는 했다지만 그 구간은 아주 스쿨존이던가 했던듯 하다) 건너편에서 주행하던 감자사람이 꺄아악!🙀하며 거의 상체 전체를 창 밖으로 던지다시피 팔을 뻗어 허공에서 손가락 3개를 격하게 흔들었다고 한다. 제한속도 시속 30키로라고. 아무래도 이탈리아 번호판에 누가 봐도 외국인 차라 알려준 모양인데 기절감자초풍과 감자시민정신 제법 웃기고 모범적이다.
011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작은양파 진짜 웃길 정도로 파스타맨이라 요즘 당신 한 걸음 뗄 때마다 브금으로 타란텔라 나온다고 엄청나게 놀리는 중이다. 아무렴 판디스텔레 (이탈리아의 아침식사용 국민비스킷) 안판다고 코가 석 자나 빠져서 스스로의 눈물에 꼴짝 익사하다 분기탱천 차를 몰고 잇탈리가 있는 대도시까지 가서 과자 한 봉다리에 6유로씩 주고 사는 눈탱이를 자발적으로 맞고 오면 그런 소리를 들을법도 하지. 타란텔라는 짠짜짜라자짠 🎶🎶 하는 경쾌한 (혹은 촐싹맞은) 남부의 민요다.
06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독일 행정 짱이다. 우리 관청은 인권유린으로 규탄당하고 뉴스도 탔는데. (그리고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았다.) 냉난방의 존재와 깨끗한 쓰레기통, 작동하는 화장실, 장식용이 아닌 예약시간, 실내대기와 키오스크 같은 현대문물이라니 감동적이다. 사람들이 자기가 뭘 해야하는지 알고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다니. 이탈리아 행정에 학대당한 나머지 행정의 기준이 지옥으로 떠나버린 것 같다.
18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시즌 1 이탈리아편은 아닌 밤중에 독일벼락을 맞아 조기종영하고 독일편 무란잔의 숲속집을 편성합니다. 낯선 풀이 덮힌 땅을 밟으며 어슬렁대다 마침 눈높이에 잘 익은 사과가 있기에 뚝 따서 먼지도 안닦고 먹었다. 나무에서 따서 바로 먹는 이런 산지직송 채집수렵적 경험은 잔생 처음이었는데 생명력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신선함이 넘쳐서 마치 머리털 나고 처음 사과를 맛본 것만 같았다. 마트사과는 모두 거짓사과였구나. 일상도 여행.
0192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그리고 네가 있는 곳에 내가 있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작은차 가득 화분과 짐을 싣고 품에 안은 올리브 가지를 따라 북으로 북으로. 안녕, 즐거웠어요. 이탈리아편 종료, 이제는 독일편. 애청하던 드라마의 시즌 하나를 떠나보내는 기분으로 정든 노란집에서 별이 많이 보이는 숲속집으로. 하지만 DIY 이사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기로 해요.
01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9/2026
브라이튼에 내 취향인 두들 타투를 하는 타투이스트가 있는데 할로윈 플래시를 할인하네. 타투 때문에 영국 다녀오고 싶다. Nolsey tattoo 최고 귀엽다.
02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8/09/2026
길을 잃는 바람에 네 발로 절벽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먼저 가있던 이들이 닥터마틴으로 어떻게 거기로 내려왔냐고 기겁했다. 주머니에 있었던 목숨 중에 2개쯤은 쓴 것 같다. 하지만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등산을 싫어하는데 해질녘 금빛으로 빛나는 숲과 푸른 풀밭은 마법에 걸린듯 아름다웠다. 산중 흙바닥에 작업대를 깔아야 했던 팀원 중 하나가 일해본 중에 제일 기이한 위치라고 투덜대서 웃었다. 렌즈도 못빼고 기절했더니 모든게 여러개로 보이고 침침하니 한나절은 시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01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8/09/2026
이윽고 제노바. 제노바는 정말 부산같다. 해양박물관이 정말 좋아서 발바닥에 감각이 사라질 때까지 쏘다녔고 디오라마의 퀄리티와 이민사를 다룬 구간들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나는 바질 페스토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두 끼를 모두 페스토 파스타로만 먹었다. 제노바 바깥의 바질 페스토는 거짓된 페스토다. 하염없이 시내를 걷고 우연히 지나가는 거리에 수공예품 장터가 열려서 집과 작은양파를 꾸밀 소소한 것들을 잔뜩 샀다.
09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8/09/2026
그 바다에 가고 싶다. 산도 물도 어느 하나 똑바르지 않고 삐뚤게 선 집들이 어깨에 어깨를 기대고 갯가까지 길게 이어진 곳. 깃발 대신 빨래가 평화에 나부끼는 곳. 윤슬이 파도에 부서지는 그 바다에 가고 싶다. (그래서 갔다 왔다. 무란잔과 친퀘테레의 행방불명.)
0172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8/09/2026
마이너리티 택스라는 말 어느 천재가 만들었느냐? 평생 개쩌는 김치와 공심채볶음, 올바른 팟타이만이 존재하는 먹부림의 길 걸으시기를.
03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8/09/2026
이 잔은 '부지런히'가 아니라 스피드 러닝 페이스로 친퀘테레를 주파한 잔이다.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을 넘어 바다를 향하여 그 자체인 셈인데, '왜?'는 본잔도 이해할 수 없는 신경반짝적 이유로 오늘 이것을 무조건 성취해야 한다고 꽂혔기 때문이다. 여행이 아니라 하이록슨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웃기고 괜찮은 하루가 아닌가? 방금 반질반질한 개를 쓰다듬고 바닷가에서는 나와 똑같은 거죽을 입은 매끈한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쫀득한 레몬 샤베트를 먹었기 때문이리라.
03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8/09/2026
당초 목적은 트레킹이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유명한 블루트레일 대부분이 폐쇄 중이라 전화위복인걸지도 모르겠다. 코르닐리아에서 몬테로쏘까지 걸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만큼 시간이 어그러지면 시작조차 못해서 아예 표값을 날리고 큰 낭패를 봤을텐데. 하긴 그럼 신발도 챙겨야 하고 짐도 늘어나서 지금처럼 가볍게 다녀오기 힘들었겠지. 아주 긍정적이군. 바다가 가까워지니 마치 초코케잌 한 판을 혼자 다 먹은 캘리포니아 사람처럼 밝아지고 있다.
00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8/09/2026
기: (친퀘테레가 저렴한 국내여행지라니 정말 좋군.) 승: 승차버튼을 누르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고 지나간 기차로 이후 모든 연결편을 놓치고 일정이 망하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첫곡으로 가사가 If you miss the train I'm on으로 시작하는 500 마일즈가 나와 급히 숨지고 싶어지다. 전: 비가 오며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하다. 결: 따뜻한 남쪽나라로 향할수록 날이 맑아져 흥겨운 음악으로 바꾸고 빵끗 웃다. 내가 이렇게 쉬운 잔이다. 이런 날도 있는거겠지. 부지런히 다녀 일정을 따라잡아야겠다.
youtu.be
[Studio매간당] Joe Hisaishi - Summer : 여름의 시작 | Korean Traditional Inst Ver.
YouTube video by 매간당 Studio Maegandang
0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2/09/2026
오늘 육교라는 단어가 기억나지 않아 공중 횡단보도라고 했다. 점점 더 멀 어져간다. 머물 러 있는 언어인줄 알 았는 데.
017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0/09/2026
작은양파가 시칠리아 내려가서 청과상이나 열고 감자가 되어 타이니 인생을 살고 싶다고 죽상이라 둥기둥기하며 부산에서 쪼매난 젤라떼리아 열어서 묵고 살래 했다가 진짜로 조금 혹했다. 젤라떼리아 일 치폴리노라니 꽤 귀여운데.
15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0/09/2026
올해는 나무에 올리브가 제법 열렸는데 당최 익지를 않으니 뭐하는 열매인가 의아하다. 한여름처럼 무덥진 않아도 9월이라기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부지기수라 잔열이 남은 오븐같은 달을 보내는 중이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추워서 바람막이를 꺼내어 입어야 했다. 애청하는 채널에서 베르니니 오페라를 송출하는 중이기에 비로소 클래식과 재즈의 온도에 맞춰진 저녁을 만끽하며 피아디나를 부치고 끼노또를 곁들여 식사를 들었다. 곧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오고 계절이 바뀐다. 무정한 시간은 강물처럼 흐르며 인간사 환멸조차 밀어내고.
youtu.be
I PURITANI Bellini – Teatro Regio Torino
YouTube video by OperaVision
03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5/09/2026
나는 마스커레이드가 좋다. 묘하게 슬퍼서 더 좋다.
youtu.be
Phantom Of The Opera perform 'Masquerade' & 'Phantom Of The Opera | Olivier Awards 2026 with Cunard
YouTube video by OfficialLondonTheatre
02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5/09/2026
05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1/09/2026
9월이라고 그러나 반소매 반바지 잠옷이 춥다. 공원에서 운동하기 딱 좋은 철인데 허리를 삐어서 쉬는 중이라 슬프다.
04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1/09/2026
안녕, 이제는 9월. 8월은 반짝반짝했어요. 바퀴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자리를 잡아 엮은 팔찌들이 잘게 찰랑대는 소리처럼. 7번째 사진은 실감나는 인체해부모형이므로 시청 시 주의를 요합니다.
015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8/2026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youtu.be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Official Audio)
YouTube video by Green Day
02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8/2026
젤라또가 가득한 달콤한 인생과 파스타는 알덴테지 클럽, 노란집, 이태리밥, 그라니따 여름밥, 소풍, 차가운 힙스터 커피들, 천국, 해산물. 대체 텍스트 입력 오류가 너무 심하게 나서 도무지 쓰지를 못하겠네.
018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8/2026
안녕, 호수는 평화로웠어요. 호수도 여름도 8월도 모두 안녕.
014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8/2026
내 이름은 8월
0160
Reposted by Воды 무란잔
KOALA (Phascolarctos cinereus) @koala.eurosky.social · 12/08/2026
아마 알콜 있는 원래 상태에선 과일향 + 몰트 향이었을텐데 알콜 날리면서 가열하는 바람에 맛이 좀... 호박 맛이 되었나봐요!
00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2/08/2026
마트에 파울라너 무알콜 맥주가 있길래 냉큼 주웠는데 무슨 신묘한 수를 썼는지 호박맛이 난다. 홉향이 스치는 탄산호박주스 같았다. 뭐지? 진짜 뭐지???
커피와 소금, 각종 향신료들이 든 유리용기와 화려한 무늬의 작은 상자들, 녹의홍상 모카포트와 청록색 기름병, 화려한 냄비받침을 배경으로 무늬가 있는 유리잔과 민무늬 유리잔, 푸른 뚜껑의 파울라너 맥주병이 놓여있는 대리석무늬 주방 카운터 사진
193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1/08/2026
무란잔의 보석상자에 새 팔찌들이 입주했다. 고운 하늘색의 이름모를 원석과 기린 참으로 엮은 팔찌와 시칠리아의 상징인 레몬, 바퀴, 백년초 따위의 칠보장식을 엮은 팔찌다. 빨간 코르노 팔찌는 작은양파 것이고 내 코르노는 하늘색이라 어쩐지 카타니아의 색을 반씩 나눠가지게 되었는데 내 것은 대체 어떻게 된 노릇인지 도통 짐작도 안가고 상한 부품도 없는데 클로버가 떨어지는 바람에 수리를 보내야 한다. 기린 하나가 중간에서 마찰을 막아주는 비즈 한 쌍을 어디에 버리고 와서 알 작은 원석팔찌도 새로 엮을 겸 비즈를 하는 곳도 찾아야 한다.
적갈색 나무식탁에 깔린 베이지색 천 위로 하늘색 구슬에 구름처럼 밝은 황토색과 붉은 무늬가 번진 알이 크고 작은 원석팔찌 한 쌍과 은색 네잎클로버, 빨간 고추 참이 달린 가는 체인의 은팔찌가 놓여있다노리끼리한 흰 타일바닥을 배경으로 기린 한 쌍이 마주보는 알이 굵은 하늘색 원석팔찌와 붉은 바큇살 위로 백년초 열매와 하늘색 하얀색 꽃, 레몬이 흐드러진 파란 바퀴 장식에 백년초 장식이 엮인 금색 팔찌를 찬 손목을 촬영한 사진
0221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1/08/2026
7월부터 시간이 귀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0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10/08/2026
지금 시각 에트나, 오늘 낮에 카타니아 나오는 비행기가 다 묶였는데 하루이틀만에 해소가 될지 모르겠다. 이번엔 규모가 제법이네. 지금 산에 올라가면 별이 총총한 하늘에 진동하는 땅까지 미력한 인간이 살면서 누리기에 그만한 경험이 몇 없을텐데 아쉽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 아래 활화산에서 용암기둥이 솟고 경사를 따라 용암과 재가 흐르는 가운데 산아래 민가에 불이 들어와 있는 생방송 스크린샷분화를 더욱 확대해 가까이서 보는듯 송출하는 생방송 스크린샷
1102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2/08/2026
작은양파가 팔찌를 샀는데 장식의 에나멜이 잘못 칠해진 것 같아 경위를 캐물어보니 점포에서 새걸 꺼내지 않고 전시 중이던데다 뚜렷한 흠이 있는걸 조용히 포장해줬다고 한다. 구매를 결정하면 새것을 꺼내고 전시상품이 마지막 재고라면 그걸 알리고 괜찮은지 묻는게 당연한 절차인데 저 라따뚜이를 믿고 가라 피카츄 해버렸더니 어리버리 당했쥐요. 레몬에 다리 두 개 달렸냐 발치한 사랑니 뿌리냐 뭐냐 하니까 it's just you walking...lemon walking...😿 이러고 있어서 진짜 야마돌게 하지 말라고 팔짝 뛰었다.
07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2/08/2026
완벽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후숙이 되었길래 짱돌납복을 하나 먹어봤다. 굉장한 맛이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아주 잊거나 평범한 여름의 실온에서 이보다 길게 후숙했다면 더 좋을 것 같으나 날이 너무 더우니 겉이 상할까 오래 두지는 못하겠다. 이 집 과일은 믿을 수 있을지 알았다. 다 똑같은 마트가 아닌 믿음직한 동네 청과상, 어물전 따위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게 얼마나 큰지 모른다. (육류 소비의 85%는 외식과 시칠리아에서 하기 때문에 푸줏간은 잘 모름)
014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02/08/2026
강한 향기/냄새가 무작위로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체질이라 향이 나는 제품군 전반을 무척 좋아하라고 한때 수집도 많이 했지만 정작 소모하는 속도는 느리기 그지없으니 애저녁에 새것을 사지말고 모아둔 것으로 평생 살기를 결심했다. 하지만 한국과 이곳에 수집품들이 갈라져 있다보니 슬슬 지루해서 짱구를 굴리다 향수 대신 같은 라인에서 나왔거나 향이 좋은 그냥 데오도란트를 사면 내가 안써도 석기시대에 사준 톰포드를 신줏단지처럼 모시는 어떤존재가 쓸테니 소모도 빠르고 실용적일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천잰데.
010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7/2026
짱돌 복숭아 후숙하는 속도가 심상찮은게 바람이 잔잔한 오후면 주방에 복숭아 향기가 진동을 한다. 맛있겠다. 오후에 비가 뿌리고 바람이 불어 선선하니 날이 좋았고 밤산책을 다녀오는 길에는 쟁반만큼 크고 샛노란 달이 고만고만한 높이의 건물들 바로 위로 낮게 떠있다. 오늘의 차한잔 Ghazaltea의 Ochaya tea TGFBOP. 이란산 홍차로 다즐링의 성숙한 손위형제 같은 향이 난다.
어둑한 실내 나무식탁에 베이지색 러너 위로 흰 배경에 푸르고 노란 이파리 무늬 천이 깔려있고 그 위에 코르크 받침을 괸 유리잔과 홍차가 든 유리주전자, 푸른 유리접시에 쌓인 큼직두툼한 납작복숭아들이 보이는 찻자리 사진
01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1/07/2026
시칠리아에서 온 편쥐 (부제: 에트나 불방구). 헤파이스토스의 용광로에서 솟는 쇳물과 지상의 별들이 찬란한 저너머의 땅은 멀리 돌아온 끝에 도달한 나의 두 번째 고향. 땅거미가 질 무렵 마법처럼 빛나는 하늘 아래 완만한 에트나의 산자락을 보석처럼 수놓는 사람의 불빛을 정말 좋아한다. 메시나와 카타니아를 잇는 캄캄한 고속도로 곁의 드문드문 총총한 빛도, 융단같은 도시의 빛도. 짭짤한 바닷바람처럼 그리움도 불어오는 저녁이다.
벽과 벽을 바짝 붙여 지은 낡은 다세대주택들의 파사드 너머로 남색에서 진한 연보라색으로 그라데이션이 지는 저녁하늘과 빛이 가득 반짝이는 도시와 분화구에서 용암과 검은 연기가 솟구치는 활화산이 서있는 모습분화구를 확대한 저화질의 사진, 빨간 점처럼 보이는 솟구치는 용암이 보인다
07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0/07/2026
정말이지 굉장한 저녁이었기 때문에 미니 비건패티 4장과 김치만두 3알을 몽땅 부치고 맥주와 그리씨니를 깠다. 안젤로 포레띠 논필터 4 루뽈리. 마시고 씻고 자야지. 죽어도 짱돌 복숭아 후숙은 먹고 죽어야 하니까 힘내야 한다.
01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30/07/2026
저녁으로 순두부국을 데워먹으며 크래프트 비어를 곁들였다. 암브라타라 샀는데 너무 달아서 앰버가 폭염에 다 떠죽었나 싶었다. 그리고 아침밥은 라떼 마끼아또에 곁들인 망고 크레마 패스츄리. 망고가 좀 약했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저번에 기절초풍하게 맛있는 자두를 산 청과상에 다시 가 과일을 조금 사왔다. 보라색 큼직한 자두는 없고 조그만 노란색 자두만 있어서 샀는데 과연 사장님 말마따나 무척 부드럽고 단 한입거리 자두다. 납작복숭아는 크기는 엄청 큰데 후숙이 하나도 안된 상태라 통 모르겠고 수박은 수박이더라. 복숭아는 괜히 샀나.
도자기 선인장과 땡땡이 꽃가라 고양이, 노란 벽, 적갈색 식탁과 밝은 베이지색 러너, 브리타, 피냐를 배경으로 주황색 포인트의 Terza Rima 맥주병이 놓여있다밝은 빛깔의 나무식탁과 나무쟁반 위에 크림 한 덩이를 얹은 색색의 네모 패스츄리가 놓여있고 그 곁으로 거품 낸 우유가 든 유리잔, 에스프레소가 든 철잔, 설탕통, 물잔, 초코파우더를 뿌린 빵 두 덩이가 올라간 나무쟁반 등이 보인다ㅑ대리석무늬 상판 위에 노란색 조그만 자두 4알과 어른 주먹만한 납작복숭아 6개, 종이봉투가 까만 매트를 뒤로 한 채 놓여있다
011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7/2026
버섯과 양파를 달달 볶아 시원한 국물을 내고 3장 남은 라이스페이퍼 대강 축여 돌돌 만 것을 썰어넣고 숙주 왕창, 순두부를 넣어 칼칼하게 끓였더니 속도 편하고 맛있다. 있는 식재료를 소모하려는 중이라 얼려둔 베지스톡도 넣었더니 언뜻 스치는 샐러리 향이 맛을 더한다. 하루 한 번 요리로 두 끼 해결하기 생각보다 괜찮네.
04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9/07/2026
조그만 고영의 찹쌀똑
탁한 녹색 침구 위에 덩치가 작은 밝은 갈색 장모종 고양이가 앉아있고 그 앞발을 확대해 촬영한 사진
0158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8/07/2026
개가 누운 자리 (부제: 털폭풍)
타일바닥에 누운 까만 개의 등짝이 일부 보이고 다듬으며 나온 털뭉치들과 누워있던 자세 그대로 털이 우수수 빠진 자리와 깨끗한 자리의 경계가 뚜렷하게 보인다
04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8/07/2026
역시 개조당한걸까. 38도 이하는 좀체 덥다 느끼지 않게 되었다. 어제는 굴라쉬와 샥슈카의 혼종 한 냄비를 만들어 오후 내내 오다가다 파먹었고 오늘은 퀴노아와 불구르가 섞인 잡곡밥(?)을 끓이고 참치 인살라타 리조 건더기 한 병을 까서 한 대접 비벼뒀다. 늦은 점심을 적당히 먹은 후 남은건 저녁으로 차게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미묘하게 불량하지만 메뉴는 건강한 식생활. 차가운 기네스 땡긴다.
0100
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7/07/2026
이번주 일기예보 최고기온 상태가 왜 이러지. 41도 41도 41도 40도네. 하지만 지난 주말 최저는 18도고 좋았는데. 또 정전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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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5/07/2026
정신머리 때문에 비거니즘 실천하기 미치겠네. 계산 다 하고 터키 햄이랑 생선구이 캔 놔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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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4/07/2026
이란인 친구가 선물해준 라바샥과 라히잔의 찻잎으로 올여름 첫 오늘의 차한잔. 페르시안으로 적혀있어서 아직 자세히 읽어보진 못했다. TGFBOP 등급의 Ochaya로 오크향이 감도는 산뜻한 홍차인데 현지식으로는 찻잎을 잔뜩 넣고 우린다고. 내내 냉침차로 연명하다 폭염이 끝난 이후 쾌적한 지중해성 여름이 돌아와 선물에 걸맞는 찻자리도 차릴 수 있었다. 나는 양손으로 개와 괴를 쓰다듬으며 선선한 바람을 즐기고 있지만 폭염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양파농장은 50도에 육박하는 중이고 작은양파는 곧 집에 갔다 와야 한다. 저런.
적갈색 식탁과 베이지색 러너 위에 하늘색과 흰색 바탕에 레몬과 이파리가 그려진 천이 깔려있고 그 위에 코르크 받침을 깐 찻주전자와 유리잔이 놓여있으며 그 앞뒤로 금속 차거름망과 크림빵과 다시마를 닮았지만 과일을 가공한 간식이 놓인 접시가 노란 벽 앞으로 보이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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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4/07/2026
"If you have a trillion dollars in a world where children are starving, you're not a visionary, you're just a c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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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3/07/2026
블친님 덕분에 지중해김치를 시작하고 그 비슷한 간으로 래디시에 오이, 적양파를 담가 요즘 잘 먹고 있다. 마늘을 넣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데 집중해 딜을 적게 쓰고 애플민트를 왕창 넣었다. 갓 맛이 들었을 때는 세상 상큼한 피클이고 점차 맛이 깊어지면 동치미가 된다. 샐러드 토핑으로도, 찬으로도 좋고 샐러드 잔뜩에 방울토마토를 몇 알 잘라 올리고 시판 메밀소바 장국 조금을 더한 국물에 차게 헹군 소바면을 꼼꼼하게 비벼 올리면 지중해 막국수가 된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도 되고 시원한 지중해풍이 좋으면 그대로도 좋다.
유리용기에 갓 만들어 색이 진하고 모양이 뚜렷한 오이와 래디시, 적양파, 딜, 애플민트 이파리가 맑은 양념에 젖은 상태로 담겨있는 사진적갈색 나무식탁과 밝은 베이지색 러너 위에 흰 대접이 놓여있고 그 안에 소바면, 샐러드, 방울토마토와 오이, 래디시 조각이 대충 비빈 상태로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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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3/07/2026
무척 피로해 선 채로 쥐가 난단걸 산 채로 쥐가 난다고 말해서 틀렸지만 묘하게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일이 백투백인건 좀 고롭다. 오지리 기념품(?)인 바닐라 우유를 드디어 개봉했는데 엄버지기 달아서 모카에 탔더니 그럴듯한 바닐라 카페라떼를 만들 수 있었다.
강광 아래 윤슬이 화려한 수위 낮은 강의 수면과 보, 바위들 사진나무식탁 위에 유리잔에 담긴 플랫화이트와 과일스무디, 티슈를 깐 흰 도자기 잔받침과 은색 숟가락이 놓여있는 카페 실내 사진방울토마토와 래디쉬 피클을 올린 샐러드가 흰 대접에 담겨있고 대리석 무늬의 주방상판에 Rizzoli사의 생선토막을 인쇄한 남색 종이상자와 개봉한 깡통에 담긴 생선토막, Polli사의 빨간 뚜껑을 함께 올려두고 찍은 사진녹의홍상의 모카포트가 가스렌지 위에 놓여있고 그 앞에서 노란색 우유곽에 귀에 꽃을 꽂은 청회색 쥐가 그려진 바닐라 우유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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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оды 무란잔 @kkiyoottt.bsky.social · 20/07/2026
You're waiting for a train A train that will take you far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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