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엔 높낮이가 없었습니다. 그의 고백이 믿기지 않아 신우는 다시 물었어요
-…사람을 죽이셨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예. 그리고 앞으로 한 사람을 더 죽일 작정입니다
이건 고해가 아니라, 선언이잖아
-저, 형제님. 저는 이에 대해 해드릴 말씀도, 보속도 없습니다
살인을 예고한 자에게 사죄경을 내릴 수 있을리가. 맞은 편의 신자는 그 말에 아무런 대답없이 숨소리만 흘렸습니다
그 상태로 몇 분이 지났을까. 그가 나지막이 중얼거렸어요
-목소리까지 좋을 줄은 몰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