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인이 언제부터 미물들이 말하는 자유? 그런것에 관심이 있었더냐. 과인은 너희들의 신의 피조물이 아니요, 초장부터 생겨난 존재로다.
고작 미물에게 과인이 이것보다 더 보여주어야할 연유는 있으랴? 내 미르의 모습을 너 따위에게 비출 필요는 있냐는 말이다. 애초에 속이 텅 빈 존재는 밀가루 반죽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상대 가능할 터. 감히 미르에게 대적할테냐?
흥, 마녀의 격에 이르지도 못한 자가 이른다 한들, 몰아치는 파도를 어찌 치수하겠느냐.
반죽이 부서지고 이지러진다 할지라도 몇번이고 자유의 기회를 잡고, 그에 따를 희생을 치르면 그만일 일.
보아라, 전능하다 한들, 오만한 만담꾼에 그치는 네 위엄이...바로 용의 한계가 아니겠느냐? 후후후후후.
노쇠한 네 노안이 궁극에 달한 나의 힘을 가늠하려 한다고 한들, 닳아 빠진 발톱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테지.
헛되고 헛되도다, 미르들의 임금이여. 희망은 절망으로 발화할지니, 온누리 아래 너희들에게 줄 자유는 가루 한 톨만큼도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