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 다음 날, 반쯤 시체가 되어 기어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음식이 있었을 수도 있고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고춧가루는 없습니다. 조선 중기 이후에나 들어오고, 요리에 널리 쓰이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소고기나 돼지뼈, 콩나물이 흔했냐 하면 그것도 글쎄. 분명 뭔가 먹긴 했을 텐데 술에 꼴았던 양반들이 남긴 기록들을 보면 녹차, 박(흥부가 톱으로 썰었던 그 박), 칡꽃, 가지, 조개, 복숭아(...)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