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6/12/2025어때. 이런 말이라면, 조금은 벅찬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겠나?여행길을 내달리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거야. 이 시대의 저편에서, 내가 그러하길 바라니까. 071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6/12/2025어떠한 기억은 잊지 않았다는 사실이 위안을 준다. 폭풍과 파도에 떠밀려 위태로울 적마다 점멸하는 기억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을 수 있게끔 지탱하는 게지. 하여 기억의 무덤 속에서도 기어이 끌어올려지는 회억은 불멸과 닮아 있다. 우리 시대가, 우리의 이름이 너로부터 불멸을 부여받게 된다. 17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6/12/2025‘기억’ 역시 영원하지는 않아. 기억이란 건 사실과 현상을 지극히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되어 기록하는 것이니까. 바람에 유실하듯 시간이 흐를수록 빛바래고 변형되며 어떤 기억은 잊히고, 어떤 기억은 짧게나마 빛나며 윤곽 잃은 형세로 이어가는 게지. 하지만······. 110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7/07/2025잠들어 있으면 너무 잠든다 무어라 종알종알, 깨어 있으면 잠들지 않는다며 또다시 종알종알······. 하여튼 이래서 불완전한 것들이란······. 05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7/07/2025자, 네 생을 잇대어 내가 잔존하는 것이라면 선택도 너의 권리 중에 하나일 테지? 어디 한번 골라 볼 테냐? 10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7/07/2025첫째, 망기는 네놈의 몫이니 기꺼이 잊힌다. 둘째, 몇 번이고 읽히고 몇 번이고 쓰이고 몇 번이나 재해석되어 차츰 나를 잃는다. 셋째, 내 여태 언사를 날붙이인 양 휘두른 적은 없다마는 네 구질구질한 모습이 적잖이 꼴사나워 이제야 제대로 휘두르길 다짐한다. 넷째, 묵음默音. 10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7/07/2025이보시오, 영웅 나리. *우리는 꿈과 같은 존재이므로 우리의 자잘한 인생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노라* 그리 줄곧 읊었는데 살아서는 지독한 수마와 흉몽으로 의지해 살아남았고, 죽어서는 항거할 수 없는 불면에 응한 이자가 생의 파편을 어찌하면 좋겠소? 10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7/07/2025잠들면 잠든 대로 '영감, 뭐 해? 영감님 자요? 영감님 죽었어? 영감, 언제 일어나? 영감, 영감, 유감탱 일어나!'라며 방자하게 굴 녀석이 왜 자꾸 망령을 재우려 하지? 애초에 죽었다. 죽은 놈이 영면에 들려 하던 걸 누구 씨가 부르며 구태여 끄집어내고 있는데 내 이제 무어라 더 읊어드릴까? 12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3/07/2025일생이라는 서책에서 호흡마다 활자를 남긴다면, 얼마나 깊게 패일 정도로 새겨야만 우리 사이에 놓인 낱장을 뜯어내고 재회할 수 있을는지요. 141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9/06/2025참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어도 놀라고 있으니, 언어란 언어는 죄 무덤에 묻어두어야 할까 성싶군. 10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9/06/2025오냐, 느이 영감 왔다. 한데 상태가······ 음, 아니다. 한결같이 못났다는 점에서는 일상이로군. 응. 100
Reposted by 에메트셀크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5/02/2025무모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기어이 해내야만 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었지. 082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29/04/2025그리운 것들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순간과 영원을 빌려 다양한 형태로써 자리한 채 돌아본 시선으로 하여금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09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1/04/2025youtu.be/lyyr7fLtM8A?...youtu.be[Official audio] 심규선 - 밤의 정원YouTube video by 심규선 010
에메트셀크 @utopia-emet.bsky.social · 09/03/2025찰나를 닮은 영원 속에서 오직 이름만이 무덤인 양 남겨져 이를 돌아볼 즈음에야······ 그렇게 언제나, 언제나······. 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