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곧 @rlaensrhe.bsky.social · 08/01/2025머릿속을 한 번 도려내고 싶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 생각이 많으면 좋을 줄 알았다. 끊임없는 복기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했는데. 지금의 나는 더 나은 사람은 커녕 나 하나조차 감당할 수 없다며 주저앉아 있다. 12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24/12/2024달이 뜨면 손끝에 달빛을 묻혀서 네 이름을 한가득 적어낼거야 풀벌레마저 잠들고 나면 온몸을 주욱 펼쳐서 눈감은 너를 끌어안을거야 그리고 달빛이 사라질 때쯤 나는 내 가장 본연의 모습으로 네 손끝을 쓰다듬으며 말해줄거야 -한 깃, 사랑 02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20/12/2024미안해, 미안. 미안해. 소녀는 주저앉았다. 제 쌍둥이를 떠밀어넣은 바닷가에서. 여느 소설 속 여주인공처럼 추하게 울부짖지는 않았다. 그녀는 여주인공이 아니었을 뿐더러…말을 할 수조차 없었으니. 제 쌍둥이의 입으로, 기도로, 폐로, 밀려들어오는 바닷물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 13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15/12/2024이전에 사탕을 하나 선물받은 적이 있었다. 으레 그렇듯 형식적인 감사를 표하기 위한 막대사탕이었다. 다만 나는 그 애가 좋아서, 다른 아이들이 웃으며 막대사탕을 뜯을 때 그것을 차마 뜯어 버리지 못했다. 그걸 잊을 때즘 발견된 사탕은 이미 녹아버린 채로 온 가방을 더럽히고 있었다. 슬펐던 것도 같았다. 가방을 버려서가 아니라. 이젠 그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내가. 10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27/11/2024어른이 되기 위해 감정을 죽여야 하는 것임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나는 어린아이의 모습 그대로 박제되기를 택했을 것이다. 10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13/11/2024[물 밖에서 울기-누구나] ”감정을 건넨 모든 것들의 결말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대사를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인데, 마음에 들어서 몇 번씩 돌려 읽고 있다. 오늘도 기분을 조금 눅눅하게 만들고 싶어서 꺼내봤다. 02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06/11/2024# 본블친은다하세요 음주: 마시고 싶음… 키: 160조금 넘을듯 혈액형: AB MBTI: INTJ…P? 발 사이즈: 신발 따라 다름 이상형: 정서적으로 성숙하면서 예술에 조예가 있는 자기관리 잘 하는 사람 전공 및 직업: 생길 예정 좋아하는 색: 무채색, 연한 색상 좋아하는 음식: 면류 싫어하는 음식: 가지, 가지, 가지, 가지, 가지 02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06/11/2024조금이라도 더 피어있으려다 가을에 떨어진 봄꽃은 향내음 풍기며 썩어갈 새도 없이 겨울에 먹혀 버렸다. 썩지도 못하고, 물 먹은 채 짓이겨지지도 못한 채로 시린 겨울 눈 속에 박제되었다. 가장 고통스럽고, 가장 추했던 이별의 순간 그대로. 00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04/11/2024입속에서 따끔거리는 가시가 돋았어 당신을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어 그냥 그대로 삼켜버려서 그래서 아픈 건가 봐 목이 따끔, 따끔거려와 02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27/10/2024화장하고 학원 가면 쌤이 썸 타는 애라도 있냐고 함 …나는…저기 있는 우리 학교 여자애랑 친구 먹고 싶은 건데요… 030
둔곧 @rlaensrhe.bsky.social · 17/10/2024목구멍으로 쓸려 내려가는 약이 제 효과를 발휘해줄까. 어쩌면 그것도 내 정신이 만든 거짓일지 몰라. 내 몸 하나마저 다른 것에 의지해 있는데 뭘 할 수 있지. 어쩌면 어딘가에 겨우 매어 놓은 걸까. 100
Reposted by 둔곧청월문☁ @s2wolmoon98.bsky.social · 17/10/2024#글러_블친소 #독서계_블친소 성인 여성 / 글귀 / 사진 ☁글 쓰면서 책, 일상 사진도 찍는 파랑 덕후 월문 입니다 ෆ˙ᵕ˙ෆ 0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