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 전, 지인이 나에게 이 〈카페 알파〉라는 작품의 존재를 알려 주었다. 그 뒤 몇 년 주기로 몇 번이나 다시 보았으니, 이제 제1화의 흐름은 다 외워 버릴 만큼 익숙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긴 시간이 흘러 지금 다시 보아도 이 장면이, 그리고 이 장면의 전후로 일관적인 담담함과 절제와 고요가, 일으키는 울림은 여전하다.
이 장면은 표지와 목차 등을 제외하고 제1화의 실질적 내용에서 12쪽만에 나타난다. 지금이야 초고속 인터넷이 세계 곳곳에 깔려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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