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내내 내 몸 속 깊은 곳애서부터 화가 치밀어 올라, 시시때때로 화를 내고 살았다.
그 화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향한 게 아닌 이 세상을 향한 것이였기에 쉽사리 입밖으로 내뱉어지지 않는 조용한 불길이 되어 내 속을 살랐다.
세상이 망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점점 더 확실히 나쁜 쪽으로 망해가고 있다.
선한 이들이 간신히 붙들고 있는 이 세상은 그 몇 배나 되는 악한 이들로 인해 빠르게 망가지고 있다.
물론 나는 차근차근 살아낼 것이다.
그럼에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어.
무기력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