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것들을 겸허히 보낼 수 있는 것이 인간의 강인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잊지 않고 그 슬픔을 이겨내는 것이 또 그들이 가진 강함과, 어떤 고집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멸로 밀어넣는 칼이 되기도 하지. 그렇게 무너져내린다면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환이고, 잡아 끈들 일어날 의지조차 갖지 못하는 슬픔도 인간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것들이라면... 그 모든걸 통틀어 나는 사람을, 인간이라는 종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지. 결국은 끝내 누군가 때문에, 그러나 누군가에 의해 일어나고야 마는 가녀린 존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