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항은 가끔씩 여행길에 사온 선물들을 안겨줬다.
행운을 불러다주는 은빛의 세필붓, 푹신푹신한 식감의 신기한 구름간식, 희귀한 붉은 옥으로 빚은 호랑이 모양 장식품, 진귀한 이국의 서책...
하나같이 자신을 생각하고 고심하여 사온 티가 역력한 소박한 선물들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건, 그의 눈을 쏙 빼닮은 청록색의 머리끈이었다.
아득한 옛날, 사랑을 관장하는 이국의 여신이 즐겨썼다는 전설이 담긴 고풍스러운 머리끈이라고- 내력을 떠듬떠듬 설명하던 단항의 얼굴은 퍽 붉었다.
웃음이 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