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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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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D Candidate in History (Early Modern Germany) Student of Renaissance Martial Arts sinc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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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ed by 檀下
📖역사책 신간 봇 @history-bot.bsky.social · 12/05/2025
<이탈리아 전쟁 1494~1559 - 근대 유럽의 질서를 바꾼 르네상스 유럽 대전> - 크리스틴 쇼, 마이클 말렛 (지은이), 안민석 (옮긴이) 미지북스 | 2025-05-15 출간 | 34200원 알라딘 구매 링크 스페인-합스부르크와 프랑스 왕가의 야망, 수많은 전쟁 주역들의 다채로운 개성, 이해 당사자들의 합종연횡, 전쟁의 양상을 혁명적으로 바꾼 화기의 사용과 보병의 확대, 전쟁을 지속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했던 전쟁 재정 등, 프랑스의 나폴리 침공으로 시작된 대전쟁의 속살을 다양한 층위에서 톺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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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9/05/2025
그리고 저나 제 동료들의 사정에 비추어 우스개소리를 덧붙이자면 미국인 교황님도 나신 판에 미국인 인스트럭터에게 유럽 무술을 배우는 것이 뭐 대수로울 일인가 하고 뻗댈 수 있으니 마음 한 구석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없진 않습니다) 어쨌든 결국은 국적보단 행적이 중요하기에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그가 앞으로 해나갈 일들로써 그를 평가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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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9/05/2025
물론 무예교실 외에도 오늘날의 대학이나 도시에서 프레보스트란 명칭은 특정 직함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곤 합니다. 그러나 지난 밤만큼 그 낱말이 세계인의 입에 오른 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부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레오 14세라는 이름으로서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전임 교황 프란시스코의 뒤를 이어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가 신의 '프로보스트'로서 세계인을 화합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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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9/05/2025
제가 몸담은 르네상스무술협회(ARMA)는 바로 이 런던 길드(Company of Masters)의 승단제도를 등급에 반영하면서 프로보스트를 협회 내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등급으로 설정했습니다. 르네상스 유럽 무예의 학통이 단절된 지금 사범master이라는 지위는 우리에게 일종의 영구결번의 명예직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는 16세기 런던 길드처럼 7년 이상의 오랜 수련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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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9/05/2025
프로보스트는 사범의 수제자이자 후계자로서 적지 않은 혜택을 누렸고 사범의 어엿한 식구로 인정받았으나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실력과 지식은 물론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16세기 런던의 검술사범 길드에서 프레보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7년 동안의 수련생 기간을 거치고 그 다음 등급인 자유 수련생으로 승급한 뒤 7년을 거쳐 총 14년의 수련을 거쳐야 겨우 심사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심지어 심사에서 탈락한다면 7년의 수련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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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9/05/2025
15~17세기 동안 유럽의 무예 교실에선 프로보스트(Provost 또는 프레보스트Prevost), 우리 말로는 사범대리라 번역할 수 있을 직책을 두었습니다. 그 어원은 '현장 지휘자'로 번역될 수 있을 의미를 가진 라틴어 프라이포지투스praepositus로 그들은 평상시에는 사범을 보조하고 때로는 사범을 대신해 교습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잉글랜드, 프랑스, 이베리아에서 그 명칭이 사용된 반면 독일에서는 그와 상응하는 직책과 역할을 맡은 사람들을 포어페히터Vorfechter라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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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결국 우리가 어느 역사 속 어느 개인과 집단에 동질감을 느끼느냐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어느 개인과 집단과 연대하느냐의 문제와 맞닿아 있고 이는 정치적 주체로서 개인의 신념과 행동의 영역이기에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동질감을 토대로 과거를 전유하고 자아를 확대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과거를 올바르게 다루지 못한다면 현재를 올바르게 다룰 수 없으며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실이 역사를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로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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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따라서 "과거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단하지 말라"는 역사학의 금언은 과거의 제도나 체제, 선택에 대한 평가를 틀어막는 금령이 될 수 없습니다. 그 금언은 우리가 타인과 연대하면서도 그들의 고민과 정체성을 전유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과거에 적용하는 방법이며 우리가 수면 위의 관객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잇기 위해 시간의 망각 속으로 뛰어드는 잠수부가 될 때 우리가 그 안에서 익사하지 않기 위한 조언으로서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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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우리의 자아와 의식과 정체성의 일부는 지금을 공유하는 타인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되 그 타인들은 모두 자유롭고 독립된 개체입니다. 우리는 공동의 이해, 또는 보편적 윤리에 의해 타인과 연대하되 우리와 그들 모두를 독자적 주체로 존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존중을 과거의 인간과 사회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이질적인 타자도, 확장된 자아도 아닌 그저 타인으로 대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삶에 대한 학습이자 실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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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그리고 역사, 역사에 대해 덧붙이자면 우리는 과거의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대해 어떤 동질감이나 애착을 느낄 수 있고 심지어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그들에게 투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역사를 다루는 한 면모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그들 역시 본질적으로 각자의 정신과 자유의지를 지닌 타인이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역사란 하나의 기원 및 정체성과 관련된 이야기로서 결국 지금의 나를 이루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역사는 그와 동시에 결국 나 자신은 아닌 어느 타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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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2024년 동짓날 전농의 투쟁이 1525년의 독일 농민군과 갑오년의 동학 농민군의 투쟁과 보학(譜學)적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사실이 그 사건들을 전혀 무관한 개별적인 파편들로 흩어버려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엥엘스가 말했듯, 그 투쟁은 우리와 멀지 않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동학 농민전쟁은 현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도, 단절되어 있지도 않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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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농민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생산자였으되 문명의 주인이 되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 봉건사회의 시민(Bourgeois)에게는 적대와 멸시의 대상이었고 근대사회에 들어서도 동등한 시민(Citizen)이 될 수 없는 타자였습니다. 유럽 고무술의 연구자이자 수련자로서 저는 옛 무예사범들의 유산을 존중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저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노동자 출신 귀농가정의 자녀로서 도시-궁정적 무예 문화의 반농민적 정서를 인지하면서, 옛 무예사범들이 경멸하고 적대한 자들에게 더욱 가까운 정서적 동질감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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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2/2024
...서툴렀을지언정 완강하고 끈질겼던 대 농민전쟁의 면모를 독일 인민에게 다시 보여 주어야 할 때다. 그로부터 300년이 흘렀고 많은 것이 바뀌었음에도 그 전쟁은 오늘날 우리의 투쟁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맞서 싸울 적들 역시 대체로 같다. -프리드리히 엥엘스, "독일농민전쟁" 우리는 여전히 이 구절이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량안보를 위한 농업이라는 의제를 넘어 동료 민중으로서 농민의 생존과 번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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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12/2024
마지막으로, 그들이 우리가 나약함이 아닌 정의로움으로 인해 평화를 선택했음을 저들이 뒤늦게 깨닫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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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12/2024
우리는 이미 그 방식으로 박근혜 정권을 타도했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우리가 승리하길 바라며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한편 저는 여러분이 이 싸움에서 안전하기를, 우리 사이에서 낙오자와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재건될 우리 사회가 존엄과 품위를 승리와 맞바꾸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와 이어진 공동체를 지킵시다. 내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악한 자들이 우리 삶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우리가 가진 힘을 정당하게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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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12/2024
또한 武의 또 다른 측면인 자기보존에 대해 있어서도 우린 실천적이었습니다. 무예의 철학에서 자기보존이란 육신을 넘어 사회적 인간으로서 자신을 구성하는 명예와 존엄의 보전을 의미합니다. 물리력을 행사해야 할 때조차 정당하고 적절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나 자신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에 있어서도 우리는 선의와 연대로서 일상을 유지했고 내란 주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도록 냉정하고도 고귀한 분노를 발휘했습니다. 저들이 두려움과 의심 속에서 비인도적인 살상무기를 만지작거릴 때 우리는 굳은 결의를 가지고 빛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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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12/2024
내란 음모의 끔찍한 전모가 나날이 드러나는 지금 저는 맨몸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막아선 사람들의 용기가 얼마나 값진 것이었는지를 실감합니다. 12월 3일 그 날, 첨단장비로 무장한 군인들이 헬기를 타고 와 국회를 짓밟고자 했을 때 그들은 무력이 아닌 폭력에 기댄 반면 오히려 어깨를 맞대고 버틴 민중, 바리케이트를 쌓은 보좌관들, 담을 넘고 자리를 지키며 밤을 새운 의원들이야말로 지과위무(止戈爲武)의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우리의 싸움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고 더 나쁘게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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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ed by 檀下
에스텔 뉴스계정 @transborder.bsky.social · 03/12/2024
[속보] 국회의장실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따라 계엄령 선포 무효" 송고시간2024-12-04 01:03 www.yna.co.kr/view/AKR2024...
yna.co.kr
[속보] 국회의장실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 따라 계엄령 선포 무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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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3/12/2024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의 위기를 핑계삼기 전에 국가의 위기를 불러온 본인의 실정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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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0/2024
현대의 중세 매니아들은 중세 기사들이 무식하게 칼로 갑옷을 두들겨 부수면서 싸웠다는 주장이 오류라고 주장하지만 그 중세 기사들의 "역사적" 전투를 복원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두꺼운 프로텍터를 칼로 두드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참 재밌는 이야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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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0/2024
이 양상은 ARMA의 전신인 HACA에서도 확인되었고 ARMA가 스펀지검을 시합도구로 사용하기를 포기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더 파워와 속도, 전신 풀컨택트 룰이 실전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며 실전성을 추구하더라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HEMA에서는 무기의 위력을 줄이는 대신 프로텍터의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이것이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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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3/10/2024
맨손격투와 달리 병기술에서는 전신 풀컨택트 시합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어려운데 사람의 무기의 타격력은 주먹질이나 발길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전성을 명목으로 풀컨택트 시합을 표방할 경우조차 안전을 위해 무기의 위력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때 주로 스펀지검이 무기로 채택되었습니다. 스펀지검이라도 강하고 빠르게 휘두르면 충분히 실전성을 보장한다는 논리였지만 그 결과물은 대체로 격렬한 베개싸움에 불과한 무언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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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10/2024
저는 상기한 의문이 모두 완벽히 규명되기 전까지 스포츠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모든 무지를 안은 채로 현대인이 옛 검사들보다 기술적으로 더 숙련되었다거나 현대적인 헤비 스파링이 더 진보한 방식이라는 (그러므로 더 실전적이라는) 주장을 펼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전성에 대한 논의는 제쳐두더라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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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물론 과거의 기술과 도구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과 현대의 스포츠 시합의 틀에서 변형을 가하는 것, 두 방향성 자체에 우열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 역시 여태껏 제가 이야기해온 한 가지 주제를 관통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것을 개선했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페더가 연습과 시합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페더 특유의 구조와 디자인이 당대 검리와 어떻게 연결되고 어떻게 연습에 적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사료상의 구체적인 명시가 없기에 오직 추측에 의존할 뿐입니다. 반면 변질은 이미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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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프로텍터 없는 연습 및 시합을 상정한 과거의 페더 유물과 달리 플라스틱 프로텍터와 충돌해야 하는 현대의 복제품 페더는 형상과 물성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단편적인 예시로는 도검제조사 Arms and Armor사의 영상 하나를 링크합니다. 당대 진검은 물론 당대의 진본 페더와도 괴리되어 역사적 재현의 맥락에서 멀어진 현대 페더가 단지 무거운 철검이라는 이유로 목검보다 더 진검에 가깝고 실전적이라는 주장에 저는 동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www.youtube.com/watch?v=piDH...
youtube.com
Why you shouldn't thrust with a historical feder
YouTube video by Arms & Armor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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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이러한 복원가들의 노력은 성공을 거두어 오늘날 도검 시장에서 무술 수련용 유럽 도검(펜싱용 검이 아닌)은 꾸준한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HEMA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검은 초기 복원가들이 목표로 한 진검의 시뮬레이터와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 검들은 처음부터 시합을 위해 만들어지는 스포츠 도구로서의 성격이 더욱 강합니다. 그리고 그 시합이란 헤비 프로텍터를 활용한 풀 컨택트 스파링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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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따라서 당대 유물의 치수와 무게에 최대한 근접하면서도 실제 격검에 사용될 수 있는 복제품을 생산하도록 도검사들을 설득하는 것이 초창기 복원가들의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다시 말해 무술을 위한 "진짜 칼"을 손에 넣는 것부터가 지난한 노력의 과정이었습니다. 이 때 연습용 검은 그 종류나 재질을 막론하고 진검의 "시뮬레이터"여야 했습니다. 연습용 철검이 진검과 괴리감이 적어야 한다면 바로 진검술로서 옛 기술을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라는 구체적인 맥락이 있었던 것입니다. thearma.org/spotlight/he...
thearma.org
Hey Mister, ...is that sword 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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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초창기 유럽 고무술 복원 운동의 중요한 과제는 올바른 연습무기를 손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의 기술을 복원하려면 올바른 도구를 사용해야 하지만 무엇이 올바른 도구인지 알려면 옛 기술의 전체상을 파악해야 한다는 역설 속에서 이 무술은 출발했습니다. 게다가 인테리어 소품, 무대용 소도구, 판타지 도검이 범람하는 도검시장 역시 난관을 더했습니다. 따라서 박물관에 남겨진 유물들이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고 이 유물들을 최대한 그대로 복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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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결국 핵심은 어떤 무술에서의 연습무기는 결국 그 무술이 상정하는 원리와 훈련방법에 부합하는 형태로 고안되고 쓰인다는데 있습니다. 어떤 재질이든 연습무기는 의도적으로 실전용 무기와 괴리를 두고 만들어지며 그 괴리를 좁히는 방법 역시 무술의 일부인 것입니다. (날을 세우지 않은)철검이 물성, 무게중심, 질량 등에서 진검과 더욱 가깝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철검이 목검이나 죽도보다 더 나은 무기라는 주장이 제기되곤 하는데 그 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원무술로서 출발한 현대 MARE/HEMA의 전개과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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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이해를 돕기 위해 빗대자면 전검련의 세부종목인 검도, 거합도, 장도杖道의 관계를 들 수 있는데 죽도를 이용한 검도시합에 익숙한 사람도 검리를 깨치는 본에서는 목검을 사용하고 거합을 수련해 진검을 운용하는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장도를 통해 검이라는 도구에 구애받지 않고 검과 비슷한 길이의 봉을 다룰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수련도구를 목적에 따라 알맞게 사용하면서 기술의 깊이를 더하고 지평을 확장하는 것이 이상적인 무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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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오늘날 깃털검Federschwert(약칭 페더)로 알려진 연습용 검은 그 독특한 실루엣 만큼이나 많은 오해를 사고 있는 무기인데 깃털검이라는 낱말부터 당대에 사용된 용어가 아니며 유럽 고무술에서 페더만이 유일한 연습무기인 것도 아니었습니다. 유럽인들도 목검(혹은 목도)을 사용했고 진검 역시 혼자서 연습하거나 물체를 베어볼 때, 혹은 매우 드물지만 상호간의 약속대련에서 연습무기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링크: 유럽목검의 역사 thearma.org/essays/waste...
thearma.org
wasters and wooden swords
ARMA is an informal club of arms and armor enthusiasts and practitioners dedicated to exploring and reconstructing our Western martial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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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9/10/2024
저는 유럽 고무술, 또는 현대의 HEMA와 관련해서 그 수련도구에 대한 문제를 자주 이야기하는 편인데 이 끊어진 전통에 있어 훈련도구 역시 주요한 복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연습무기와 관련해 인터넷에서는 서양검술(늘 말하지만 전 이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은 철검으로 연습하기 때문에 더욱 실전적이라는 이야기가 떠도는데 실전성에 대한 논의를 제쳐두더라도 이러한 주장은 연습무기는 물론 무술에 대한 숙고를 거친다면 나오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난 시절의 저도 그런 생각에 동조한 적이 있었지만 이는 결국 미숙함의 증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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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그런데 여기에 대해 문외한들의 인식이 피상적이라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결국 보여주는 것을 믿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진지한 연구보다는 스파링 영상을 올리는 데 더욱 집중하고 기본기도 없이 해설가가 되려는, 난립하는 유튜브 검사들에게 더욱 집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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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최근 제가 본 사례로는 서양검술의 특징인 횡베기를 캐릭터의 검술에 적용했다는 모 영화 연출감독의 인터뷰였는데 그분이 다른 지역에서는 횡베기를 덜 사용했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든 서양에서는 유독 횡베기를 자주 썼다는 의미로 말한 것이든 그리 공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픽션의 고증이나 설정에 대해서는 그리 세세하게 따지지 않는 편이기에 그러한 언급에 대해서는 지나칠 수 있지만 다만 그러한 인식이 어디서 비롯되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략 짐작가는 부분이 있어 다소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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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단순히 갱신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할 뿐이라면 차라리 낫겠지만 대체로 인터넷에서 단편적으로 퍼지는 정보들은 부정확한 해석 위에 출처가 불분명한 권위가 덧씌워져 유통되곤 합니다. 때로는 최초의 게시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선입견과 밈적 반응, 겉핥기 비평이 더해지며 와전되기도 합니다. 그 결과물은 이 분야에 대해 직접 연구하는 사람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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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유럽 고무술은 수 세기 전에 사멸한 전통이기에 결국 참여자 각각의 해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종가나 종주국 등의 개념이 이 무술에 존재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반면 우리는 더욱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해석이 무엇이라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 무술은 끊임없이 변모하고 또 개선(현대화가 아닌)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인터넷에서 떠도는, '서양검술'의 특징에 대해 떠드는 이야기들은 이 건전한 해석 및 재해석의 과정과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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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유럽 고무술이 복원중인 무술이라는 이야기는 간단하게 말해 그 특징으로 거론되는 요소들이 언제나 새로이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마치 공룡과도 같은데 우리는 화석이나 그것을 토대로 그린 복원도를 보고 공룡을 보았고 공룡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믿지만 실상 우리는 공룡 화석에 대한 연구자들의 해석을 보는 것이고 복원도 속에 그려진 공룡은 그 해석의 결과로 어느 시점에서 항온동물이 되거나 발가락으로 걷거나 깃털이 새로 돋아나는 등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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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이 미완성된 무술의 상업화는 게임에서의 얼리 액세스와 마찬가지로 참여자들의 인내, 희생, 도전정신을 요구합니다. 저는 HEMA의 스포츠화가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데 동의할지언정 적어도 그것이 더욱 완성된 형태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었고 그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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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HEMA는 엘리트 선수나 전업 사범의 육성은 기대하기도 어렵고 지속가능한 프로모션 사업을 진행할 역량도 부족합니다. 참여자들은 규격화되어 있지 않은 장비를 고가의 가격에 구매해야 하고 시합의 판정기준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체육시장에서 무술과 투기종목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으며 맨손격투와 비교하자면 병장기를 이용하는 무술은 그 안에서도 틈새시장에 해당합니다. 스포츠 HEMA는 그 틈새 안에서도 검도나 펜싱과 같은 기성 종목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에 있지만 그들과 맞설 어떤 비교우위적 요소를 찾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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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저는 무술과 스포츠의 절대적인 이분법에 동의하지 않고 상업적 스포츠 시합을 지향하는 HEMA 단체들의 방침 역시 존중합니다. 다만 현재의 HEMA 시합이 (존 클레멘츠의 말을 빌리자면)"단지 이색적인 무기를 들 뿐인 펜싱 시합"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유럽 고무술이 지닌 고유의 가치와 매력이 상실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게다가 헤비 프로텍터와 진검과 동일한 무게의 철검으로 이루어지는 HEMA 시합이 대중화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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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간단히 말해 ARMA가 분열을 겪었을 때 신생 단체들은 (당연하게도) 그들이 ARMA에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자산으로 삼았고 ARMA가 새로운 지향점을 확립하면서 기존의 훈련방식 및 도구들을 수정하거나 용도폐기하는 동안 HEMA를 표방한 여러 단체들은 (옛) ARMA의 유산을 토대로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헤비 프로텍터의 착용을 전제로 한 풀 컨택트 대련, 상업적 토너먼트 경기의 조직 등 오늘날 HEMA 단체들에서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요소들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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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문제는 ARMA가 MARE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그에 합당한 실천적 방법론을 구성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그 체계가 완성되기 전에 분열이 이루어졌다는 데 있습니다. 도구를 예로 들면 현재 ARMA의 커리큘럼에서는 프로텍터의 착용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초창기에 그 방침은 그렇게 엄격하게 적용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펀지칼이나 합성수지 도검 등의 대체 수련용품 역시 ARMA에서 한때 사용했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도구입니다. 반면 HEMA를 표방하는 단체에서는 그러한 도구들을 거리낌없이 채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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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르네상스 무술협회(ARMA)는 MARE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복원과 수련의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유럽 고무술 복원운동에서 선구자적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에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여러 군소 조직이 ARMA에서 이탈했고 이들이 오늘날 미주 HEMA 운동의 전신을 이룹니다.* *예를 들어, MAYTT(Martial Arts of Yesterday, Today, and Tomorrow)의 인터뷰에 응한 여러 HEMA 단체의 인사들이 ARMA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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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블루스카이로 옮겼으니 트위터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해 봅시다. 저는 제가 하고 있는 무술을 르네상스 유럽 무술(MARE)로 부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그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을 역사적 유럽 무술(HEMA)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 이 두 무술은 간단히 서양검술이라고 지칭되고 둘 모두 옛 유럽의 무예교본을 토대로 두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사실 MARE와 HEMA는 운영주체, 철학, 지향점, 세부적인 기술에 대한 해석에 이르기까지 큰 차이를 두고 있어 같은 대상으로 지칭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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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7/10/2024
머스크가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한은 아마 블루스카이가 피난처가 될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피난처의 적적함을 즐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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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8/07/2024
무섭게 많은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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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sted by 檀下
에스텔 뉴스계정 @transborder.bsky.social · 02/07/2024
흔히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SFTS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법정 감염병이지만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 생활 속 개인 위생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www.namdonews.com/news/article...
namdonews.com
목숨까지 위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무더운 여름 폭염을 피해 산과 들로 나들이 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감염 사례도 덩달아 늘고 있다.흔히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SFTS는 치사율이 상당히 높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는 법정 감염병이지만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에도 벌써 전국적으로 5명이나 SFTS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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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01/07/2024
비가 너무 와서 농업기술센터에 가는 것도 내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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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12/06/2024
고양이가 지진 때문에 겁을 먹고 방으로 뛰어들었다. 지금은 내 의자에 앉아 털을 고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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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下 @ihunus.bsky.social · 20/05/2024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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