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커플이 집 발코니 구석에
세들어살기 시작했다.
입주 축하 선물로 렌틸콩과 쌀이 들어간
스프 믹스를 사다가
화분 물받이에 담아주었다.
어제 저녁 둘 다 날아간줄알고
바닥에 신문을 깔아보려다
(벌써 낳은줄 몰랐음)알을 품던 암컷이
화드득 날아간 뒤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새들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느끼지 않지만
나때문에 알을 죽인게 될까봐 밤새 슬펐다.
오늘 아침 커플이 다시 돌아와줬고,
나중에 발코니 바닥 물청소를 하게되더라도
다신 바닥에 신문지를 까는 짓은
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