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여, 다가온 안식 앞에 두려워하지 말라. 처음이자 마지막 여정을 죽음의 사도가 곁에서 호위할 터이니. 살아생전 어떠한 한을 품었든, 영웅이던 어둠 그 자체였든. 공평히 찾아온 여정의 시작 앞에 피할 방법 따위 없으니. 부디, 그저 받아들이길.
시간의 칼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고, 나의 손은 망자에게 뻗을 뿐. 너의 맹세, 사명 따위 이젠 지난날의 산물이니. 죽은 자는 그저 침묵할 뿐이고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망각의 강으로 나와 함께 향하는구나